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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피해자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힘

희망을 잇는 인터뷰

세상을 바꾸는 일은 작은 희망에서 시작됩니다.

가까운 일상부터 가정, 청년, 지역사회,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신한금융희망재단과 함께 희망을 이어가며 성장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범죄로 인한 피해는 단지 한순간의 충격으로 끝나지 않고, 피해자의 일상, 마음, 삶 전반에 깊은 흔적을 남기기 마련인데요. 시간이 지나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 무너진 일상, 그리고 예상치 못한 경제적 어려움까지… 피해자들은 이 모든 것을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많죠.

 

물론 피해자를 위한 다양한 제도와 지원이 마련돼 있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피해자가 필요한 도움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게 우리의 현실인데요. 지원 기준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이유로, 혹은 제도의 존재를 몰랐다는 이유로 여전히 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피해자들. 그 곁에 누군가 함께해준다면, 얼마나 큰 힘이 될까요?

 

신한금융희망재단‘22024 사회복지사·경찰관 연계 사례관리 지원사업’은 바로 그 마음에서 시작됐어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통받고 있지만, 공적 지원만으로는 회복이 어려운 이들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전하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우리 사회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피해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경찰관들과 손을 잡았고요. 그리고 피해자의 심리적·경제적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각종 지원을 연계했어요.

 

오늘은 이 사업을 통해 한 피해자에게 따뜻한 희망을 전한 경찰관의 이야기를 전하려 해요. 누군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세심한 손길을 건넨 덕분에, ‘2024 사회복지사/경찰관 연계 취약계층 지원 우수사례 어워즈‘에서 ‘신한금융희망재단 이사장상’을 수상한 충북 청주흥덕경찰서 김미진 경사. 한 사람의 내일을 위해 누구보다 진심을 다했던 그 마음, 함께 만나보시죠!

 

 

ㅣ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충북 청주흥덕경찰서 여성청소년과 내 여성보호계에서 피해자 보호 및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미진 경사입니다.

 

 

ㅣ신한의 지원사업을 연계했던 피해자는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었나요?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교제폭력 피해자였어요. 보통 연인 관계에서 발생하는 교제폭력의 경우,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으로 피해자가 신고를 망설이거나, 사실관계를 명확히 입증하지 못해 제대로 된 법적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사건 역시 교제폭력으로 고통받던 피해자가 신고를 주저하다가, 결국 가해자에 의해 세상을 떠나게 된 안타까운 사건이었어요. 그렇게 교제폭력의 당사자였던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홀로 남겨진 아들도 결국 이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가 된 거죠.

 

 

ㅣ국가에서 피해자를 지원해 주는데, 따로 신한의 지원사업을 신청한 이유가 있나요? 

▲ ‘2024 사회복지사/경찰관 연계 취약계층 지원 우수사례 어워즈’ 현장

 

보통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장례비 등 공적 지원이 제공되지만, 실제로는 그 외에 필요한 비용이 훨씬 많아요. 특히 이번 피해자(아들)의 경우, 불안장애로 인해 사회생활이 어려워 수입이 전혀 없는 상황이었고, 어머니께 정서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크게 의지하고 있었거든요. 한 가정의 가장으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었던 어머니의 부재는 곧 피해자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졌고요. 기초적인 생활비와 공과금은 물론, 어머니가 운영하시던 사무실을 정리하는 데에도 적잖은 비용이 필요했어요. 이처럼 공적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 그리고 피해자의 복합적인 어려움을 함께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지원사업이었기 때문에, 신청하지 않을 수 없었죠.

 

 

ㅣ실제로 피해자에게 얼마나 도움이 됐나요? 

▲ 김미진 경사가 수혜자로부터 받은 수기 편지

 

공적 지원에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장례 준비, 어머니의 사무실 정리, 공과금 납부, 생활비 지원 등 신속하게 처리해야 했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이 지원사업은 피해자에게 단순 경제적 지원을 넘어, 다시 시작하고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처음에는 작게나마 비용을 마련해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지원사업을 신청했는데요. 피해자 가족분들이 “주변에 이렇게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은 줄 몰랐어요. 그 마음 잊지 않고, 힘내서 다시 살아볼게요.”라는 감사 인사를 계속 전해오셨어요. 지금까지 수많은 피해자를 만나 도움을 드렸지만, 이번 사례를 통해 ‘작은 손길’이 누군가에겐 삶을 붙잡을 수 있는 따뜻한 온기가 된다는 걸 가장 깊이 실감했던 것 같아요.

 

 

ㅣ간소하고 빠른 지원 절차에 만족감이 더 컸다고요?

네, 맞아요. 보통의 지원사업들은 제출해야 할 서류도 많고, 절차도 상당히 복잡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지원금이 지급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죠. 통상 1~3개월 정도 소요되는데, 그 기간 동안 피해자들이 더 큰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거든요. 그런데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지원사업은 신청과 동시에 지원이 이뤄졌고요. 지원 영역(항목)에 제한도 없어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피해자에게 필요한 도움을 빠르고 유연하게 전할 수 있었어요.

 

 

ㅣ본 사업에 참여하면서 경사님에게도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 ‘2024 사회복지사/경찰관 연계 취약계층 지원 우수사례 어워즈’ 에서 수상한 김미진 경사

 

생각지도 못한 우수 사례관리자로 선정돼, ‘2024 사회복지사/경찰관 연계 취약계층 지원 우수사례 어워즈’에서 ‘신한금융희망재단 이사장상’까지 받게 되어 정말 영광이었어요.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거워지는 책임감도 느꼈지만, 그만큼 저 스스로도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계기였어요.

 

‘2024 사회복지사·경찰관 연계 사례관리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무엇보다 업무에 대한 만족감과 성취감이 매우 높아졌어요. 아무리 열심히 하려 해도, 제도나 환경이 받쳐주지 않으면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잖아요. 이건 일을 하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신한의 지원사업과 함께하면서부터는, 피해자들에게 “우리 경찰을 믿고, 기다려 달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됐어요. 피해자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저 안에도 생긴 거죠. 앞으로도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지원사업을 믿고, 지원이 필요한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돕고자 해요. 공적 지원 기준에 부합하지 않거나, 관련 제도를 몰라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하는 범죄피해자들이 여전히 많은 현실 속에서, 저와 제 동료들이 더욱 열심히 뛰어야 할 이유이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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