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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이 되는 신나는 코딩일기

공상과학소설, SF영화에서나 가능했던 일이 눈앞에 펼쳐지는 요즘.  ‘디지털’ 기술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예측하지 못한 분야에서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펼치고 있어요. 그래서 다가올 미래에는 ‘디지털’을 잘 알고, 잘 활용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요.

 

요즘은 IT 실력을 겸비한 인재를 찾는 곳이 많죠. 전공/직무와 상관없이, 그리고 성별, 학력, 넓게는 장애 유무도 관계없이, 능력자라면 두 팔 벌려 환영하는데요. 그래서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정말 모두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국 특수학교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는 ‘희망학교 SW교실을 운영하고 있어요. AI 로봇과 교구를 활용해 장애 학생의 문제해결 능력, 창의력, 사고력 등의 향상을 목표하고 있고요.  SW기초/심화 교육, ICT 교육 등의 체험 수업을 통해 손으로 직접 만지고, 느끼는 경험을 제공해요.

 

얼마 전 23년 1학기 수업을 마친 한 학생이 이곳 ‘희망학교 SW교실’에서 배운 멋진 코딩 실력을 자랑하고 싶다며, 직접 작성한 코딩 일기를 보내왔는데요. 어떤 것을 배우고, 얼마나 성장했는지 학생의 일기에서 만나볼게요!

 

 

🪅오조봇, 너 나만 따라와! 커몬

▲2023년 <희망학교 SW교실> 1학기 ‘오조봇’ 수업 중

 

너무 기다렸던 ‘희망학교 SW교실’ 첫 번째 수업! 사실 ‘코딩’이 뭔지 잘 몰랐는데, 선생님께서 ‘다양한 것들을 만들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책상 위에는 큰 종이와 ‘오조봇’이라는 귀여운 로봇이  있었다. 오조봇은 내가 그린 길을 따라 움직이는 로봇이다. 다양한 색깔 마커로 길 위를 색칠하면 오조봇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어떤 친구는 뱀처럼 꼬불꼬불 길을 그렸고, 또 다른 친구는 미로처럼 엄청 복잡한 길을 그렸다. 나는 둥근 원안에 다양한 선을 넣어 농구공 모양의 지도를 완성했다.

 

그 다음 마커로 길 위를 색칠하며, 명령을 써 넣었다. 오조봇을 작동시키니 정말 내가 그린 길을 따라 졸졸 따라왔다. ‘빠르게’라고 명령을 내린 파란 마커 구간에서는 엄청 속도를 냈고, ‘천천히’라고 명령을 내린 노란 마커 구간에서는 속도를 줄였다. 마커 하나만 있어도 로봇을 움직일 수 있다니, 정말 신기했다.

 

 

🚙링비트카 베스트 드라이버는 누굴까?

▲2023년 <희망학교 SW교실> 1학기 ‘마이크로비트’ 수업 중

 

두 번째 수업에서는 ‘마이크로비트’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링비트카’를 운전하는 방법을 배웠다. 오조봇과 움직임이 비슷해 보였지만, 이 친구는 구체적인 코드를 짜서 명령을 내려야 한다는 게 새로웠다. ‘마이크로비트’는 아주 작은 컴퓨터처럼 생겼는데, 코딩을 이해할 줄 아는 엄청난 능력자였다.

 

선생님 설명을 듣고 ‘앞으로 움직여’, ‘한 바퀴 돌아’와 같은 명령어를 직접 입력했다. 어떤 명령어가 로봇에게 가장 좋을지 친구들과 함께 의논했더니, 어렵던 코딩도 쉽게 느껴졌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마이크로비트’는 우리의 명령어를 이해했고, 드디어 ‘링비트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코딩의 원리를 더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버스는 곤충만 탈 수 있어요~

▲2021년 <희망학교 SW교실> 1학기 ‘스파이크프라임’ 수업 중

 

레고 블록으로 로봇을 만드는 ‘스파이크프라임’ 수업 날! 친구는 외계인 로봇을 완성했다. 그 로봇은 우주 쓰레기를 먹어 치우는 멋진 일을 하는 친구였다. 나는 문득 ‘곤충 세계에도 버스가 있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어 더듬이가 달린 버스 로봇을 만들기로 했다. 정류장마다 버스가 서는 것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로봇이 멈추도록 명령어를 입력했다.

 

로봇 만들기가 끝나고, 각자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내가 만든 로봇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설명하고, 친구들 의견도 들었다. 단순히 로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상상하는 세상을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다음에는 물고기 로봇이 가득한 바다 속 세상을 만들어보고 싶다.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내 실력을!

▲2023년 <희망학교 SW교실> 1학기 ‘SW 경진대회’ 중

 

기다리고 기다리던 ‘SW 경진대회’에 출전하는 날! 그동안 코딩 수업에서 배운 것을 활용해 새로운 미션을 수행해야 했다. 친구와 함께 고민하다가, ‘학교 생활에 도움을 주는 로봇’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첫 번째는 우리가 매일 먹는 급식을 도와주는 로봇이다. 선생님과 친구들 대신 무거운 식판을 들어주고, 밥을 다 먹으면 식판을 치워주도록 코딩했다.

 

두 번째는 청소하는 로봇을 만들었다. 교실 청소를 싫어하는 친구가 낸 아이디어였다. 로봇 앞면에는 청소기, 뒷면에는 물걸레가 있어 동시에 청소를 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청소 로봇이 모든 교실과 복도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명령어를 입력해, 최종 완성했다.

 

우리가 만든 로봇이 학교 생활을 얼마나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지 선생님, 친구들 앞에서 발표했다. 열심히 고민한 덕분에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희망학교 SW교실’ 선생님께서 잘 알려주신 덕분에 나는 코딩을 알게 되었고, 새로운 꿈도 생겼다. 코딩 공부를 열심히 해서, ‘유튜브’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좋아하는 유명한 앱을 만들어 보고 싶다.

 

 

👏너의 모든 날을 응원해! 

‘코딩’을 전혀 몰랐던 친구가 직접 명령어를 만들어 로봇을 움직이기까지! 와 정말 대단하죠? ‘희망학교 SW교실’에서 새로운 꿈을 찾은 친구의 미래, 정말 기대되는데요. ‘유튜브’처럼 빅플랫폼을 만드는 멋진 사람으로 성장하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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