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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기 좋은, 든든한 돌봄 만들기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이 0.65명으로 떨어졌어요.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를 기록한 건데요. 숫자로는 체감이 잘 안되죠? 그러니까 현재 대한민국 출산율은 우크라이나 출산율과 같은 수준인 셈이고요. 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이 못 미치는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해요. 이제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와닿죠?

🔍합계출산율 : 가임기 여성(15~49세)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측되는 자녀 수를 의미, 연령대별 출산율의 총 합계 수치

 

조사에 따르면 결혼과 출산을 가장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기라 할 수 있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서 출산율 감소세가 가장 두드려졌는데요. 육아휴직 급여, 부모 수당 등 수많은 저출산 대책과 예산이 쏟아짐에도 이들은 여전히, 왜 아이 낳기를 꺼려 할까요?

 

 

사실, 우리는 딩크가 아니에요👰‍♀️🤵‍♂️

신혼부부 중에서도 특히, 맞벌이 부부의 절반 이상이 아이를 낳지 않고 있어요. 이들 중 대부분은 경력 단절과 자녀 양육에 필요한 경제적 비용 때문에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결정을 하는 건데요.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맞벌이가 필수지만, 정작 현실은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인 거죠.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외신에서도 굉장히 주목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에서 BBC 기자가 ‘한국 여성들이 출산하지 않는 이유’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어요. 이 기자는 약 1년 동안 출산을 하지 않은 한국 부부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분석을 했는데요. 높은 주거비와 자녀 양육비, 여성경력단절 등을 한국 출산율 저하의 원인으로 꼽으며, 개인이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부터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어요.

 

 

그래서 우리가 함께 키울게요🙋‍♀️

이에 정부와 민간, 그리고 지역사회에서도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을 싣고 있는데요. ‘방과 후 돌봄교실’, ‘육아수당’ 등과 같은 기존 복지 서비스를 개편⋅확대하거나, ‘늘봄학교’, ‘신생아 특례대출’ 등과 같은 새로운 복지 서비스도 구축했어요. 여기에 신한금융희망재단도 여성가족부와 함께 공동육아나눔터 ‘신한 꿈도담터’를 운영하며, 저출산 위기 극복과 균형 있는 지역사회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신한과 함께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과 사무관님과 함께 ‘신한 꿈도담터’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게요!

 

 

▲ 신한 꿈도담터 152호점 공간 사진

 

Q. 어떤 계기로 신한과 함께 ‘신한 꿈도담터’ 사업을 시작하게 됐나요? 

여성가족부는 가족 돌봄 기능을 보완하고, 부모의 육아부담을 덜기 위해 2010년 ‘공동육아나눔터’ 사업을 시작했어요. 이후 지역사회의 설치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을 해소할 필요성도 높아져 ‘초등돌봄’을 지원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는데요. 때마침 신한금융희망재단에서도 양육친화적 환경 조성에 적극적인 뜻을 보였고, ‘신한 꿈도담터’라는 민관협력 모델이 탄생하게 됐어요. 6년간 이어온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지속적으로 개선, 보완하며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죠.

 

Q. ‘신한 꿈도담터’는 어떤 부분을 가장 중점에 두고 있나요?

보통의 ‘공동육아나눔터’가 이웃과 돌봄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라면 ‘신한 꿈도담터’는 맞벌이 가정에게 방과 후 돌봄을 제공으로, 그 대상과 폭을 넓혔어요. 부모의 ‘주체적 참여’, ‘공동체성’ 그리고 맞벌이 가정, 한부모 가정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보편성이라는 이 세 가지 원칙을 지켜왔기 때문에 ‘신한 꿈도담터’가 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죠.

 

▲ 신한 꿈도담터 직업체험 교육 현장

 

Q. 개소를 원하는 지역이 굉장히 많을 거 같은데, 선정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 

시설 특성상 이용자의 접근성이 매우 중요해요. 보호자와 아이가 쉽고, 편하게 ‘신한 꿈도담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주거지 밀집지역, 초등학교 인근 등 돌봄 수요가 높은 곳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요. 또, 아직 ‘신한 꿈도담터’가 미설치 된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우선 선정하고요. 보통은 아파트 주민공동시설, 지역 또는 가족센터, 주민센터 등과 같은 생활밀착형 공공시설의 유휴 공간을 활용하는데요. 지역사회 내 공간을 가치 있게 활용하는 방안을 지속 고민하며, 전국 총 435개소까지 ‘신한 꿈도담터’를 확대하는 게 올해 목표예요.

 

Q. 사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크게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요?

현장 간담회에서 만난 한 아버님이 기억에 남아요. 본인을 육아 휴직을 한 초보 아빠라고 소개하셨는데요. 우연한 기회로 ‘신한 꿈도담터’에서 또래 아빠들과 공동 육아를 하며, 친분을 쌓으셨더라고요. 아버님께서 “아이만 성장한 줄 알았는데, 돌이켜보니 본인이 더 성장한 거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할머니 한 분이 여성가족부에 민원을 보내셨는데요. 맞벌이하는 딸을 대신해 손주를 돌보고 있는데, ‘신한 꿈도담터’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감사 편지를 보내셨어요. 서툰 글씨로 쓰인 짧은 글이었는데… 어르신의 진심이 전해져 더 큰 책임감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됐죠.

 

▲ 신한 꿈도담터 SW교실 경진대회 현장

 

Q. ‘신한 꿈도담터’가 저출산 극복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2018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국 200개 개소에 성공했어요. 또, 23년 기준으로 2백만명 이상이 ‘신한 꿈도담터’를 이용했고요. 기업과 정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지역 가족센터가 협업하고, 부모가 서비스 주체로서 공동육아에 참여하는 ‘신한 꿈도담터’는 타 시설의 ‘돌봄’과 차별점이 크다고 할 수 있지요. 이는 저출산 시대에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협업 모델의 축소판이자, 의미있는 성공 사례라고 봐요.

 

실제 이용자의 사례로 말씀드리면 자녀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휴직과 퇴사를 고민 중인 어머님이 계셨어요. 그러다 우연히 ‘신한 꿈도담터’를 알게 되어 이용하게 됐는데요. 이 곳에서는 아이가 자연스럽게 친구들을 사귀고, ‘아나운서’라는 꿈도 가지게 됐어요. 그 모습을 본 직장 동료가 “우리 때는 친정 엄마 찬스 없이는 육아가 힘들었는데, ‘신한 꿈도담터’ 같은 곳이 있으면 든든하겠다”라며 부러움도 표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처럼 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돌봄, 때론 그 이상의 가치를 발휘한다는 점에서 신한금융희망재단이 지향하는 ‘아름다운 동행’에 걸 맞는 사업 모델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신한 꿈도담터’가 어떻게 성장하길 바라시나요? 

사업을 운영하는 동안 만난 신한금융희망재단 담당자 분들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단순 리모델링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육아친화적 공간 조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시더라고요. 또, 아이들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모습을 보며 ‘사회공헌사업은 신한처럼 해야 되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23년부터 ‘신한 꿈도담터’는 초등 돌봄 뿐만 아니라, 돌봄 품앗이까지 확대⋅운영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부모님들은 ‘함께 키우는 행복’을 경험하고, 아이들은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장소로 기억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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