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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키 좋은 도시는 어떤 곳일까?

서울에만 벌써 폐교를 했거나 곧 폐교 예정인 초중고등학교가 7곳이나 된다고 해요. 학령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으니, 학교가 문을 닫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 텐데요.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출생아 수가 급격히 줄어든 2008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에서 약 540개의 학교가 폐교 사실을 보고했어요. 더 놀라운 점은 이 수치가 중고등학교를 제외한 초등학교 폐교 수라는 거죠. 또,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어 문을 닫은 초등학교가 전체의 약 240개(44.4%)에 달한다고 확인됐어요.

 

▲ 출처 : 지방교육재정알리미 <시·도별 폐교보유 현황>

 

‘시·도별 폐교 현황’을 살펴보면, 수도권에 비해 인구 수가 적은 비수도권과 농어촌 지역에서 폐교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특히 평균 인구 수가 3,000명 미만인 면·읍 지역이나 섬, 산과 같이 접근성이 떨어지는 특수 지역에 위치한 학교들이 모두 폐교됐어요. 반대로 수도권과 경기도를 포함한 특별시 및 광역시 지역에서는 폐교된 학교 수가 거의 없거나 낮은 편이고요. 즉, 인구 밀도가 높고 또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일수록 교육 환경도 잘 유지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어요.

 

 

😔인구감소지역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

문제는 단순히 학교 수만 줄어드는 게 아니라는 거죠. 인구감소지역에서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 필요한 인프라와 제도들마저 감소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와 공원부터 소아과, 유치원, 어린이집 등 우리 주변에 당연히 있어야 할 것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요. 한 사람이 한 곳에 정착하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프라가 부족하다 보니 그것들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다시 인프라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2020년 기준 영유아 인구 1만 명당 국공립 어린이집 수는 수도권이 30.8개였던 반면, 비수도권은 24.6개에 불과했어요. 공공 보육 강화를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는데요. 가까운 곳에 학교나 교육 시설이 없는 경우, 부모는 매일 먼 거리에 있는 곳으로 아이를 등·하원시켜야 하고요. 그 부담은 모두 부모에게 돌아가는 거죠.

 

 

필수 의료 시설인 소아과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에요. 국내 소아과 전체 병·의원 수는 총 3,302개인데요. 이 중 1,715개(51.7%)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요. 아이 진료를 위해 소아과에 오픈런해야 할 때도 많고, 심지어 병원이 없는 지역도 있는데요. 만약 늦은 밤이나 휴일에 갑자기 아이가 아프다면, 부모는 불안할 수밖에 없고요.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제 아플지 모를 상황에 대비해 항상 불안한 마음을 갖고 지내야 하는 것이 현실이에요.

 

게다가,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한 비수도권이나 농어촌 지역에서는 산부인과마저 줄줄이 폐업하면서, 출산 인프라까지 무너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약 10%의 지역에 산부인과가 없었고요(23년 6월 기준). 그곳들은 모두 최근 5년간 출생률이 50% 이상 감소한 지역이었어요. 지난해 6월 강원도에 거주 중인 한 임산부가 집 근처에 분만 가능한 병원이 없어 200km 떨어진 병원까지 헬기로 이송돼 출산한 사례는 이러한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줬어요.

 

아이를 낳고, 키우는 건 모두 부모의 몫이잖아요. 그러니 자녀를 둔 부모들은 육아친화적인 환경을 찾아 떠날 수밖에 없고요. 또, 출산을 고려하는 이들조차 육아와 돌봄 문제 해결이 어려워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어요.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결국, 어디에서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어놀고, 평등하게 교육받으며, 부모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육아와 돌봄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인 거 같아요. 그리고 그 순서도 중요하고요. 그러니까 아이들이 있어야 인프라가 갖춰지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더 많이 태어나고 자랄 수 있는 육아 친화적 환경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거죠. 그래야만 그곳에서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모들에게 줄 수 있을 테니까요.

 

 

▲ <신한 꿈도담터> 전국 개소 현황(24년 5월 기준)

 

이에 신한금융희망재단도 지역 간 육아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공동육아나눔터인 ‘신한 꿈도담터’를 운영/지원하고 있어요. 2018년 서울시 서대문구에 ‘신한 꿈도담터’ 1호점을 개소했고요. 이후, 설치를 희망하는 지역이나 기존 공동육아나눔터를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그 범위를 확대해왔고, 24년 5월 기준으로 전국에 총 200곳의 신한 꿈도담터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어요.

 

▲ 전국 각지의 공동육아나눔터 <신한 꿈도담터> 모습

 

‘신한 꿈도담터’는 그곳이 어디든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돌봄과 육아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는데요. 심각한 인구 감소와 초저출생 문제로 인프라가 부족한 비수도권과 농어촌 지역은 물론, 인구 과밀화로 인해 인프라가 부족한 수도권에서도 균형 잡힌 육아 및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어요. 이곳은 부모들이 육아 경험과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이 되기도 하고요. 서로의 자녀를 돌볼 수 있는 돌봄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 <신한 꿈도담터>를 이용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신한 꿈도담터’를 찾는 아이들은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통해 성장하게 되는데요. 사회성 발달을 돕는 교육부터 금융 교육, 소프트웨어 교육, 직업 체험 교육 등 성장에 꼭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폭넓게 배울 수 있답니다.

 

모두가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곳을 향해 가는 것보다 각자가 위치한 곳에서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회가 더 건강하고 행복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또 누구든지 건강하게 성장하고, 행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신한금융희망재단이 앞장서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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