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잇는 인터뷰 – 세상을 바꾸는 일은 작은 희망에서 시작됩니다. 가까운 일상부터 가정, 청년, 지역사회,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신한금융희망재단과 함께 희망을 이어가며 성장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아이들은 저마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품고 태어나죠. 하지만 그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특히, 장애로 인한 불편함을 극복해야 하는 발달장애 학생들에게는 동등한 교육 기회와 환경이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어요.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두가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적절한 자원을 더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데요. 그런 세심한 마음은 누군가의 숨겨진 꿈을 발견하게 하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출발점이 되어주기 때문이죠.
오늘은 그런 진심 어린 마음으로 발달장애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지원하며 희망을 전하고 있는 한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하는데요. 20년간 특수학교에서 지도교사로 근무해 온 서울동천학교 맹도영 교사가 매년 ‘희망학교 SW교실’을 놓치지 않는 이유, 함께 들어봐요!
ㅣ선생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해로 특수학교 지도교사 20년 차를 맞이한 서울동천학교 교육정보부장 맹도영입니다. 한 반의 담임교사이자, 학교 전체의 ‘희망학교 SW교실’ 운영을 총괄하고 있어요.
ㅣ선생님의 도움으로 서울동천학교가 벌써 4년째 ‘희망학교 SW교실’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까요?
개인적으로 평소 SW교육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2015년 무렵부터 교내 연구회를 만들어, 수업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앱을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나누기도 했고, 국립특수교육원 실감 콘텐츠 개발위원으로 활동하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SW 교육 방안을 꾸준히 찾아왔죠.
이렇게 제가 직접 공부하고 깊이 들여다보면서,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접하지 못한다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아이들이 적응하고 자립하기가 더욱 어려워지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다양한 SW 경험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고, 자신의 가능성을 더 넓힐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됐죠. 그 즈음, 신한금융희망재단이 발달장애 학생들을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인 ‘희망학교 SW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고,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됐어요.
ㅣ다른 SW교육이 아닌 ‘희망학교 SW교실’을 신청한 이유가 있나요?
물론이죠. 처음에는 컴퓨터 조작 없이 언플러그드 코딩에서부터, 점차 로봇 코딩으로 확장되는 커리큘럼이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 발달장애 학생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구성이라고 생각했고, 아이들 스스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수업 방식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었죠.
사실 ‘희망학교 SW교실’을 신청한다고 해서 모두 선정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혹시 떨어지면 어쩌나…’하는 걱정도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 학교가 운영 학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이들이 SW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에 정말 감격스러웠어요.
ㅣ실제로 경험해 보니, 어떤 부분이 가장 만족스러웠나요?
‘희망학교 SW교실’을 통해 가장 감동받았던 순간은 수업 운영 전에 학생들의 장애 특성을 담은 교육 정보표를 제출했을 때였어요. 놀랍게도 강사님들께서 그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시고, 학생 한 명 한 명의 특성에 맞춰 수업을 준비해 오셨더라고요. 그렇게까지 세심하게 준비해 오실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에 정말 인상 깊었죠. 또, 하나 감동했던 점은, 휴식 시간에도 강사님들이 아이들의 반응이나 소통 방식, 개선할 부분에 대해 끊임없이 논의하셨다는 점이에요. 아이들을 향한 진심이 저 못지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더 믿고 함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ㅣ아이들의 반응이나 후기도 궁금해요!
강사님들의 진심이 아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는지, 모든 아이들이 SW수업이 있는 날만 손꼽아 기다릴 정도예요. 특히, 평소엔 소극적이던 한 친구가 SW수업 시간만 되면 제일 먼저 일어나 수업 장소로 향하고, 강사님께 먼저 질문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어요. 또 오조봇이나 모블로 같은 교규가 자신이 코딩한 대로 움직이는 걸 보며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끼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고 있으면, ‘정말 이 수업을 시작하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ㅣ ‘희망학교 SW교실’은 단순 SW교육을 넘어, 발달장애 학생들의 자립 능력을 높이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공감하나요?
그럼요. 저 역시 SW교육이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아이들의 다양한 능력을 자연스럽게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믿고 있어요. 코딩은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력을 기르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힘도 함께 키워주거든요. 특히 자신이 코딩한 대로 로봇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느끼는 성취감과 자신감은 정말 크고 깊어요.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 앞으로 어떤 일을 마주하더라도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해낼 수 있는 힘을 키워갈 수 있으리라 확신해요.
ㅣ앞으로도 ‘희망학교 SW교실’과 함께 할 계획인가요?
네, 물론입니다! 평소 볼 수 없었던 학생들의 새로운 반응과 변화를 직접 경험한 뒤로, 더 많은 아이들이 SW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매 학기 빠짐없이 ‘희망학교 SW교실’을 신청하고 있어요.
현재는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정보 교과의 진로 연계 수업으로 운영하고 있고요. 2024년에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전공과(진로·직업 교육) 학생들까지 10개 학급, 총 60명의 학생들이 고르게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사실 처음 ‘희망학교 SW교실’을 시작할 때만 해도 “과연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까?” 걱정하는 동료 선생님들도 많았는데요. 이제는 오히려 “우리 반이 선정되지 않으면 어쩌지?” 하고 걱정하실 정도예요ㅎㅎ 아이들과 동료 교사들의 간절한 기대에 힘입어, 저는 앞으로도 매 학기 꾸준히 ‘희망학교 SW교실’을 신청할 계획이고요. 아이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 즐거운 일상을 선물해 주고 싶어요.
ㅣ학생들에게 ‘희망학교 SW교실’은 무엇을 남겼을까요?
발달장애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과 같은 교육의 기회를 누리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에요. 그렇기에 저와 아이들 모두에게 ‘희망학교 SW교실’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너무 소중한 기회죠. 이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디지털 기기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코딩을 직접 해보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었어요. 그 경험은 단지 수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에서 아이들에게 큰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라 믿어요.
‘희망학교 SW교실’은 장애 학생들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디지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한금융희망재단, 교육부, 사피엔스 4.0이 함께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