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잇는 인터뷰 – 세상을 바꾸는 일은 작은 희망에서 시작됩니다. 가까운 우리 일상부터 금융, 일자리, 지역사회, 스타트업 분야에서 신한금융희망재단과 함께 희망을 이어가고,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각종 디지털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세상은 더 빠르게 더 편하게 바뀌고 있죠? 그리고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요즘, 개인의 디지털 역량 또한 더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이에 ‘희망학교 SW교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장애 학생’도 디지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만들고 있어요. ‘신한금융희망재단’이 지원하고, ‘사피엔스 4.0’이 운영하는 이곳에서는 무엇을 배울까요?
‘희망학교 SW교실’이 열리고 있는 수많은 특수학교 중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국우진학교’로 찾아가 봤어요. 학생들과 가장 많이 교감하고, 소통하는 SW 강사님과 담임 선생님을 차례로 만나 이야기 나눠 볼게요:)
ㅣ강사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박명희 강사) 안녕하세요! 2019년부터 ‘희망학교 SW교실’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피엔스 4.0’ 소속 박명희입니다. 초등학생부터 전공반까지 특수학교 학생 대상의 코딩 수업을 담당하고 있어요.
ㅣ’희망학교 SW교실’ 강사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박명희 강사) 저는 포털 및 전자상거래 회사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했는데요. 당시에 내가 가지고 있는 경력과 지식을 사회를 위해 써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고, 그게 교육과 관련된 일이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희망학교 SW교실’을 알게 되었고, 딱 제가 그려왔던 일이라 지원했어요.
ㅣ이곳에선 학생들이 무엇을, 어떻게 배우나요?
박명희 강사) ‘희망학교 SW교실’은 한 학기당 총 10회 수업을 진행해요. 첫 만남은 학생들과 친해지는 시간이에요. 다양한 감정 교류와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라포 형성에 집중하죠. 그런 다음 스파이크프라임, 마이크로비트, 링비트카, 오조봇 등의 교구를 활용해 코딩 체험 수업을 진행해요. 학생들이 교구를 조립하고, 코딩을 해보며 변화를 만들어 내는데요. 손으로 직접 만지고, 눈으로 관찰하는 활동이라 학생들이 쉽게 흥미를 보이죠.
ㅣ수업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요?
박명희 강사님) 다양한 유형의 학생들이 모여 있다 보니, 학습 방식도 다 달라요. 일관된 방식으로는 수업이 어렵죠. 그래서 학생 개개인의 특이사항을 파악하고, 각자의 눈높이와 성향에 맞는 수업을 진행해요. 예를 들어, 시각이 약한 아이에게는 구두로 설명해 주고요. 조금 느리지만 스스로 하길 원하는 친구에게는 방법만 알려주고, 기다려주고, 또 칭찬을 통해 성취감을 높여줘요.
ㅣ수업 전과 후, 학생들에게 어떤 변화점이 보였나요?
박명희 강사님) 처음에는 낯설다 보니, 수동적으로 교구를 조립하거나 관찰만 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그런데 회를 거듭할수록 아이들이 코딩에 적응하게 되면서, 능숙하게 코드를 변경하고 응용하더라고요.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해요. 수업 중에 ‘스파이크프라임’이 가장 인기 있는데요. 춤추는 로봇과 선을 따라가는 자동차 등을 조립하고, 코딩하며 다양한 동작을 만들거든요.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집중력이 향상되고,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ㅣ’희망학교 SW교실’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요?
박명희 강사님) 일반적으로 접하기 힘든 교구가 많고, 품질도 뛰어나 풍부한 학습 경험을 줄 수 있어요. 장애 학생의 경우, 다양한 감각을 자주, 많이 자극할 필요가 있어 교구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희망학교 SW교실’의 교구가 큰 도움이 되고 있죠.
ㅣ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을까요?
박명희 강사님) 참여도가 낮고, 의사 표현이 비교적 적은 학생이 있었어요. ‘수업이 마음에 들지 않는가?’하고 내심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학부모님께서 수업 시간에 사용하는 교구에 대해 물어보시더라고요. 그 친구가 집에 가서 또 하고 싶다고, 사달라고 졸랐던거죠ㅎㅎ 친구들이 수업 중에 큰 반응을 하지 않더라도 ‘듣고, 보고, 체험하며, 느끼고 있구나. 보이는 게 다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던 계기가 됐었죠.
ㅣ일반 학생보다 조금 더 섬세한 소통이 필요할 거 같은데요, 강사님만의 노하우가 있을까요?
박명희 강사님) 가급적 친구들과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해요. 이야기를 들어주고, 칭찬과 격려를 해주면, 아이들이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따라오더라고요. 간혹 좋아하는 이성 친구, 가족 이야기 등 수다를 즐기는 친구들도 있는데요.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해요.
ㅣ장애 학생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나요?
박명희 강사님) 그럼요~ 실제로 수업을 해보면 코딩과 소프트웨어 쪽에 재능을 보이는 친구들이 있어요. 일반 학생들보다 조립을 더 정확하게 한다거나, 피아노를 배워본 적도 없는데 코드를 치며 노래까지 부르는 친구들도 있어요. 특정 영역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이는 거죠. 이 친구들이 가진 역량과 가능성을 제대로 펼치려면, 사회 전반의 인식과 제도 개선이 필요해요. 우리 모두가 관심을 주고, 손을 내밀어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거죠.
ㅣ구체적으로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가 이뤄져야 할까요?
박명희 강사님) 저 또한 강사 활동을 통해 다양한 장애 유형이 있다는 것을 인지했거든요.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서로 이해하며, 공존하는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선 교육 시스템 전반에 ‘다양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고요. 무장애 환경 조성, 차별 없는 고용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거 같아요.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ㅣ학생들이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박명희 강사님) 작은 일을 꾸준히 해내다 보면, 분명 큰 일도 해낼 수 있을 거예요. 코딩 수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것을 경험하며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크고, 작은 기쁨을 알아가길 바라요.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항상 도와줄 것이기 때문에 함께 한 걸음씩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ㅣ신한금융희망재단과 ‘함께성장’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강사님의 성장 동력은 무엇일까요?
박명희 강사님) ‘선생님, 오늘 뭐 배워요?’라는 질문과 함께 저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이요. 제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성장하는 걸 보면 굉장히 보람을 느껴요. 수업 준비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요. 저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감과 신뢰감이 저를 성장하게 만들어요.
ㅣ선생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김영식 선생님) 한국우진학교 교육정보부장이자 ‘희망학교 SW교실’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식입니다. 10년 가까이 특수학교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어요.
ㅣ한국우진학교는 왜 ‘희망학교 SW교실’을 신청했나요?
김영식 선생님) 하루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바뀌는데, 우리 학생들에게도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당시 교장 선생님께서 SW 교육에 관심이 많으셨는데, 때마침 ‘희망학교 SW교실’ 공문이 들어왔죠.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고, 그렇게 2018년부터 지금까지 함께해 오고 있어요.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ㅣ학생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학생들 반응도 궁금해요!
김영식 선생님) 학생들 표정을 보면 알 수 있거든요. ‘희망학교 SW교실’ 첫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친구들의 표정이 무척 밝고, 상기되어 있어요. 엄청 즐거웠다는 거죠. 일반 교과 시간에 배우지 못하는, 접하지 못하는 내용을 배울 수 있어 재밌었다는 반응들을 보여요.
더 중요한 건, 학부모님들의 인식 변화죠. 보통 학부모님은 방과 후 교육으로 재활센터 혹은 치료센터를 방문하는 게 전부거든요. 아이들 교육을 위한 선택의 폭이 조금 제한적이었어요. 그런데 ‘희망학교 SW교실’을 접하고 나서는, 다양한 교육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기회를 만들어 보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유의미한 변화죠.
ㅣ’희망학교 SW교실’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요?
김영식 선생님) 교육의 확장성이요. 우선,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크고요. 더불어, 선생님들에게도 IT/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깨닫게 해줬죠. 이는 관련 교육을 더 발전시키고,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해 줬어요. 학생, 선생님, 그리고 학교 전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ㅣ장애 학생들이 가진 역량과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김영식 선생님)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관련 제도도 많이 구축되고 있어요. 실제 직업 전문 교육을 시행하는 특수 학교가 확대되고 있고요. 그리고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인턴 활동을 지원하기도 하고, 채용 시스템을 연계해 직접 채용도 하죠. 이런 경우 보통은 사회복지 계열로 취업 하는데, 더 많은 기회가 열리고, 다양한 직무로 확대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선 사회적 인식 개선과 분위기 조성이 따라야겠죠. 장애 학생들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활동하고,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이요? 충분하고 말고요!
ㅣ장애 학생을 교육할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김영식 선생님) 아무래도 장애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뒤따라야 해요. 이건 전문가와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고, 또 현장 교육 담당자와 충분한 소통이 필요한 영역이죠. 이러한 종합적인 과정을 거친 다음, 학생들 눈높이에 맞는 커리큘럼과 운영 방식을 짜는 것이 중요해요.
ㅣ신한금융희망재단은 ‘함께성장‘하는 사회를 위해 ‘희망학교 SW교실’을 지원하고 있어요.
학생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성장을 이끄는 선생님의 성장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김영식 선생님) 여러 불편한 상황을 이겨내고 학교에 나오고,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본보기가 되어야겠다고 늘 생각하고, 다짐해요. ‘희망학교 SW교실’과 같은 프로그램을 만난 것도 저한텐 성장 기회죠. 새로운 교육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게 하거든요.
‘희망학교 SW교실’은 장애 학생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디지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한금융희망재단, 교육부, 사피엔스 4.0가 함께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