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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수도권’에 사는 것만 정답일까?

 

▲ 출처 : 국토연구원 ‘2020 미래 인구 및 국토공간구조 전망(2035년)’

 

들쭉날쭉한 모양과 전혀 맞지 않는 대칭,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지도와는 많이 다르죠? 이것은 특정 통계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지도로, 면적이나 거리를 실제 지도와는 다르게 왜곡해서 그린 ‘카토그램’이에요. 그런데 지도를 보면, 서울과 그 주변 경기 지역들이 전체 면적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거 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이 자료는 지금으로부터 10년 후인 2035년의 지역별 인구 수를 예상한 건데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비교했을 때 비수도권 인구 수가 현저하게 적은 거 보이시죠? 사실, 이것은 다가올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의 모습이기도 해요. 2019년부터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가량이 이미 수도권에 살고 있었고, 그 인구는 매년 1~2%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렇게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경제 성장률 차이는 큰 폭으로 확대됐고요. 경제, 교육, 의료, 문화 등의 양극화 문제도 심각해졌어요. 결국, 더 많은 기회와 인프라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수도권’이 유일한 선택지가 됐고, 그렇게 하나 둘 지방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었죠. 인구가 늘어난 수도권은 다시 교통난과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과 인프라를 확대할 수밖에 없고요. 그럼 그 주변으로 또다시 인구가 늘어 나겠죠? 이렇게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거예요.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서울’은 오래 전부터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한 도시이자 ‘꿈의 도시’였는데요. 사실, ‘서울’도 과거에는 면적이 굉장히 작은 도시였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계속해서 모이다 보니, 그 주변의 도시들을 조금씩 흡수하면서 지금처럼 커진 거죠.

 

이렇게 부풀려진 몸집을 채워야 해서 주요 인프라들도 수도권 중심으로 형성되기 시작했고요. 기업과 대학들도 자연스럽게 그 주변으로 모여, 심각한 수도권 과밀화를 초래했어요.

 

 

소위 ‘SKY’라 불리는 최상위권 대학들도 전부 ‘서울’에 있잖아요. 그러니 청년들은 보다 나은 교육 인프라를 누리고 취업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인서울(서울에 위치한 대학)’을 목표로 고군분투하게 되는 거죠. 이에 상대적으로 신입생 수가 줄어든 지방대는 계속해서 폐교 위기에 직면해 있고요. 이러한 추세라면 2040년에는 지방대의 절반 이상이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마찬가지예요. 국내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 상당수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데요. 2022년 기준 사업체 수를 보면 서울 118만개, 경기 151만개, 인천 32개 등 전체의 약 50%가 수도권에 있고요. 또, 수도권에 본사를 둔 기업 비율도 전체의 55.9% 수준이에요. 상황이 이러하니 경제활동을 하는 취업자 수도 수도권에 몰려 있을 수밖에 없겠죠?

 

 

지역 불균형의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지역 간 교육 격차도 심각한 상황인데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에 나타나 있어요.  2019학년도부터 10년 간 시도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살펴 보면, 서울과 다른 지역 간 1~3등급 학생 비율 차이가 적게는 5%p, 많게는 8%p까지 격차가 벌어졌어요. 반대로, 7~9등급 학생 비율은 서울은 줄거나 소폭 상승했는데, 그 외 지역은 급격히 오르는 모습을 보였어요.

 

사교육비 격차도 꽤 컸는데요. 초등학교 입학 전 선행학습 비율을 보면 서울은 83.9%, 비수도권은 44.6%로 약 2배 가까이 차이가 났고요. 영유아 사교육 비용도 비슷한 결과였어요. 영유아 자녀에게 연간 300만 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한 가정을 지역별로 나눠보면, 서울 35.7%, 수도권 28.4%, 비수도권 13.%로 서울이 비수도권보다 약 2.6배 가량 높았어요. 이 모든 것이 지역 간 교육 격차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죠.

 

 

전체 면적의 11.8%에 불과한 곳에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다니… 언젠가 ‘수도권’이 펑~하고 터져버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상황인데요. 수도권 인구 집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와 여러 전문가들이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지역 균형 발전 정책, 교통 및 인프라망 확충, 주거 및 생활 환경 개선 등이 있는데요. 이 문제는 장기적이고 복잡한 만큼, 오랜 시간 동안 머리를 맞대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 건 확실해요.

 

사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우리 아이들이에요. 주말이나 방학이 되면 학원을 가기 위해 KTX나 SRT를 타고 서울로 향하거든요. 사회 전체의 분위기와 환경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지면서, 본인의 꿈과 의지와는 무관하게 ‘서울살이’를 시작하게 되는 거죠. 결국, 언제 어디서든 동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과 기회부터 갖춰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한 거 같아요.

 

 

🧭그곳이 어디든, 같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 ‘신한 커리어온’ 4기 울릉고등학교 취업 특강 현장

 

이에 지역 간 교육 격차 문제를 해소하고, 보다 많은 아이들이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솔루션으로 ‘신한 커리어온’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신한 커리어온’은 취업을 희망하는 직업계고 학생 대상으로 실무 기초 역량 교육, 자기 진단 및 직무 분석, 취업 연계 등을 지원하는 취업 지원 플랫폼이에요. 이 곳에서는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물리적 접근성 때문에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가 적은 지역 소재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 취업 특강도 실시해요. 최근에는 ‘신한 커리어온’ 4기의 마지막 취업 특강이 ‘울릉고등학교’ 경영회계과 학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요. 개인·직무 맞춤 자기이해 특강부터 자기소개서·포트폴리오 작성법, 면접 밀착 특강 등을 통해 학생들이 본인 역량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체계적인 커리어 로드맵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왔어요.

 

이번 울릉고등학교 특강은 바다를 건너 더 큰 세상을 경험하고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는데요. 거리와 상관없이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솔루션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어요.

 

▲ ‘신한 커리어온’ 3기 경진대회 현장

 

삶의 방향과 목표가 하나로 ‘획일화’된 사회에서는 그 누구도 쉽게 행복하기 어려울 거예요. ‘모든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같은 생활을 해야 한다’라는 무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건 아닌지, 우리 모두가 돌아볼 필요가 있을 거 같은데요. 누가, 어디서, 어떻게 살든 기회는 평등해야 하고요. 한 사람의 성장과 잠재력을 이끄는 ‘교육’이야말로 모두가 균등한 출발선에서 시작해야 해요.

 

‘신한 커리어온’도 우리 청소년들이 꿈을 찾고 미래 인재로서 자신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계속해서 만들어 갈 예정이에요. 그곳이 어디든, 우린 달려 갈 준비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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