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던 여성들이 임신,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30대에 잠시 일을 쉬다가, 40~50대에 다시 일을 시작하는 현상을 ‘M커브(M-curve)’라고 하죠.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출산 이후 자녀 양육 문제로 일을 그만두었다가,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데요. 이러한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 변화가 영문 ‘M’자와 닮아 ‘M커브’라는 이름이 붙었고, 이는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의 상징이 됐어요.
출산율이 높은 유럽 국가들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이 대체로 역U자 형태를 보이는데요. 반면, 한국은 오랫동안 M자 형태가 지속되고 있어요. 그 이유는 ‘돌봄 공백’ 때문인데요. 맞벌이 가정에서는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간이나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자녀의 돌봄을 대신해 줄 인프라나 제도가 부족해 부모 중 한 사람이 일을 그만두게 되는 경우가 많은 거죠. 이러한 상황에서 보통 여성들이 그 선택을 하게 되다 보니, 남성보다 경력단절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거고요.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기혼여성의 고용현황’에 따르면, 기혼 여성의 42.8%가 경력 포기의 이유로 ‘육아’를 꼽았어요. 그 외 결혼 (26.2%), 임신·출산(22.7%), 가족돌봄(4.6%), 자녀교육(3.6%) 등의 이유가 있었지만, 육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어요.
또, 직장을 다니는 기혼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 시기에 한 번,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또 한 번, 총 두 번의 경력단절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이처럼 커리어와 육아 사이에서 선택의 부담이 커지면서 출산을 포기하는 여성들도 늘어나고 있고요. 이로 인해 국가적으로도 저출생 문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 이러한 부담을 덜어주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요. 바로 엄마들이 다시 일터로 복귀하고 있다는 소식이요!
🤰🏻 ‘경단녀’에서 ‘워킹맘’으로
위 그래프를 살펴볼게요. 2023년에 30대 여성 고용률이 67.1%를 기록했어요. 이는 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고치에 해당하고요. 연령대별 여성 고용률을 봐도 30대가 가장 높죠? 20년 전 뚜렷했던 M커브 형태에서 큰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어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과거에는 육아와 가사가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세대가 바뀌면서 현재는 부부가 함께 분담해야 할 일로 자리 잡았어요. 이에 따라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 비율도 증가했죠. 실제로 남성의 육아휴직급여 수급 비율이 2015년 5.6%에서 2023년에는 28%로 급증하는 등 남성의 육아 참여도가 높아졌어요. 이처럼 남성과 여성의 역할에 균형이 맞춰지면서 여성들이 일할 기회도 확대됐다고 볼 수 있어요.
또, 육아휴직으로 인한 불이익이 점차 사라지고, 육아 친화적인 기업 문화가 확산된 것도 여성경력단절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직장 어린이집 운영, 유연근무제, 재택근무, 출산축하금, 난임 시술비, 자녀 교육비 지원 등 기업들이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는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부모들이 육아 부담은 덜고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거죠.
물론 M커브 완화에는 낮은 혼인율과 저출생의 반사 효과도 있지만,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요.
👩🏻💼 ‘워킹맘’에서 ‘커리어우먼’으로
자신의 꿈을 위해 다시 일터로 돌아오는 엄마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소식은 ‘신한금융희망재단’에게도 참 반갑고, 기쁜 일인데요.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오래 전부터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신한 꿈도담터’를 통해 맞벌이 가정의 자녀 돌봄과 지역사회 공동육아문화 확산을 지원해 왔거든요.
▲ ‘신한 꿈도담터’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엄마와 아이들
얼마 전,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편의점 일자리’ 제도를 소개한 바 있는데요. ‘신한 꿈도담터’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또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루기 어렵다는 이유로 결혼과 임신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든든한 자녀 돌봄 지원을 제공하고 있어요.
많은 여성들이 ‘엄마’라는 새로운 역할에 대한 부담감과 신체적·정서적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데요. 이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고 공유할 수 있는 정서적인 지지가 중요하거든요. 이에 ‘신한 꿈도담터’는 부모들이 다양한 육아 정보를 나누고 양육 스트레스를 해소해 건강한 가족 생활과 자기 관리를 도울 수 있는 ‘공동육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아이를 키우는 모든 가정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 지원, 그리고 긴급 돌봄이 필요한 경우 지역 주민 간에 상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죠.
▲ ‘신한 꿈도담터’ 사회성발달교육에 참여 중인 아이들
또, ‘신한 꿈도담터’는 돌봄 공백이 가장 큰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의 방과 후 돌봄도 지원하고 있어요. 특히 단순 돌봄을 넘어, 불필요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건강한 경제적 가치관 형성을 돕는 ‘금융교육’, 사회적 규범과 역할을 이해하고 타인과 상호작용을 배우는 ‘사회성발달교육’,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직업체험교육’, 사고력과 발표력을 높여주는 ‘독서토론교육’, 디지털 역량과 윤리 의식을 기르는 ‘SW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아이들이 성장과 발달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답니다.
⭐ 엄마, 아빠의 꿈
‘신한 꿈도담터’가 바라는 것은 딱 하나예요.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해 부모들의 시간이 멈추지 않는 것. 그래서 앞으로도 부모들이 일하는 동안 아이 걱정 없이, 또 돌봄 공백으로 사교육비 부담과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지원할 예정이고요. 더 많은 가정이 가까운 곳에서 ‘신한 꿈도담터’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그러니까 엄마, 아빠의 소중한 꿈,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