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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이 돌보는 사회

희망을 잇는 인터뷰

세상을 바꾸는 일은 작은 희망에서 시작됩니다.

가까운 우리 일상부터 금융, 일자리, 지역사회, 스타트업 분야에서

신한금융희망재단과 함께 희망을 이어가고,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저출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국가적으로 보육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특히 여성 경력 단절 예방과 돌봄 사각지대 해소 문제에 집중한 신한금융희망재단은 공동육아나눔터 ‘신한 꿈도담터’를 만들었어요. 2018년부터 전국에 약 200개 가까운 돌봄 공간을 지원하며, 맞벌이 부모와 아이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는데요.

 

‘신한 꿈도담터’ 공간 설계부터 교육 프로그램 기획⋅운영⋅관리 등 사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아이들과미래재단’의 김민정 선임과 김경서 매니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ㅣ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민정 선임) 안녕하세요! 공동육아나눔터 ‘신한 꿈도담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아이들과미래재단 김민정 선임입니다. 사업 전체를 총괄하고 있고, 공간 인테리어 및 시공 관리를 주요하게 담당하고 있어요.

 

김경서 매니저) 안녕하세요~ 김민정 선임님과 함께 ‘신한 꿈도담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경서 매니저입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고, 운영⋅관리하는 것을 메인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ㅣ맞벌이 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넓게는 저출산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열쇠와도 같은 ‘돌봄’. ‘아이들과미래재단’이 ‘신한금융희망재단’과 함께 ‘돌봄’ 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김민정 선임) 여성의 사회 진출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출산 후 발생하는 여성들의 경력 단절 문제도 계속 언급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많은 여성이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후, 직장을 그만두는 사례가 증가했죠. 이러한 문제에 집중한 신한금융희망재단, 여성가족부, 아이들과미래재단은 여성의 경력 단절 예방과 돌봄 공백 해소를 목표로 MOU를 체결하고, ‘신한 꿈도담터’를 개소했는데요. 저희 재단은 아동 분야 사회복지 전문성을 갖고 있고, 관련해 다양한 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어 ‘신한 꿈도담터’ 사업에 합류하게 됐어요.

 

ㅣ’신한 꿈도담터’는 어떤 지역⋅시설에, 어떤 이유로 선정되나요? 개소 기준과 과정이 궁금해요. 

김경서 매니저) 전국 사업이라 특정 지역을 제한 두지는 않고, 공모를 통해 접수를 받고 선정해요. 돌봄 공간으로의 활용 가능성, 공간 평수, 이용자의 접근성, 안전성 등이 충족되면 지원이 가능하고요. 지원 후엔 서류 및 현장 평가를 거쳐요. 그리고 선정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종 선정해요. 이때 단순히 데이터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고요. 돌봄 인프라가 필요한지, 공간을 이용할 만한 아이들이 얼마나 잠재 되어 있는지 등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선정하게 돼요.

 

ㅣ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가요?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요? 

김민정 선임) 영유아 및 초등학생, 그리고 부모님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신한 꿈도담터’에서는 공간 및 기자재(장난감 등) 이용, 상시 교육 프로그램, 초등돌봄, 일시/긴급돌봄, 돌봄 품앗이 등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공간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나 범위는 다르지만, 모든 프로그램은 회원가입을 통해 무상으로 이용 가능해요! 현장에는 전담 선생님(돌봄 전문가)이 상주하고 있고요. 보통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교원자격증 등의 자격을 갖춘 아동복지 및 교육 전문가 분들이에요.

 

 

 

ㅣ지자체 혹은 타 기관의 ‘공동육아나눔터’와 비교한다면, ‘신한 꿈도담터’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김민정 선임) 다른 곳들도 너무 훌륭한 곳이지만, ‘신한 꿈도담터’는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한 유니버셜 디자인(보편적 설계, *베리어-프리)을 적용한 공간을 설계했어요. 그리고 친환경 소재로 모든 공간을 시공하고요. 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많다는 거죠. 금융교육부터 사회성발달교육, 직업체험, SW교육 등 아이들 성장에 필요한 콘텐츠와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어요.

🔍베리어-프리(Barrier-free) : 장애인 및 고령자,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가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물리적인 장애물을 없애는 것 

 

김경서 매니저) 또, 요청에 따라 이벤트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있어요. 박물관 도슨트, 부모님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콘테스트 등 고정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기획하고 있어요.

 

ㅣ’신한 꿈도담터’에서는 육아 경험을 공유하며, 자녀를 함께 돌보는 ‘공동육아’가 이뤄지는데요.

   실제로 부모님들 사이에서 시너지가 발휘되고 있을까요? 

김민정 선임) 실제로 지역 주민들의 ‘돌봄 품앗이’ 참여도가 꽤 높아요. 돌봄 품앗이야말로 다른 돌봄 시설과 가장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돌봄 품앗이’에 참여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웃과 함께 한다’는 것에 만족감이 높으시더라고요. 요즘 다들 아파트에 살다 보니, 이웃과 소통할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신한 꿈도담터’를 통해 아이들은 동네 친구를 사귈 수 있고, 부모님들은 육아 고충과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육아 동지를 만날 수 있어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저 또한, 유사 프로그램을 참여한 경험이 있는데요. 인터넷에만 의존했던 육아 정보보다 부모님들 사이에서 오고 가는 이야기들이 훨씬 도움이 되더라고요. 또, 엄마들이 흔히 겪는 육아 우울증, 육아 스트레스 같은 문제들 있잖아요. 결국 소통의 부재가 원인이라 생각하는데요. ‘신한 꿈도담터’와 같은 공간이 있으면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고, 그 자체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거예요.

 

김경서 매니저) 다문화 가정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가면 ‘신한 꿈도담터’가 더 빛나요. 육아 정체성과 문화적 차이를 공유하는 하나의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복지 사각지대까지 흡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최근 러시아 다문화 가정이 많이 거주 중인 인천 지역에 새롭게 개소한 ‘신한 꿈도담터’가 있는데요. 다문화 가정이 겪는 타국 생활의 어려움부터 육아 문화 차이 등을 해소하고, 정보를 나누는 사랑방 역할을 해줘서 지역사회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ㅣ아이를 양육하는데 있어 ‘신한 꿈도담터’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부모님들의 반응이 궁금해요! 

김경서 매니저) 아무리 안전한 공간이라도,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아이들을 맡기는 거 자체가 불안하잖아요. 그런데 ‘신한 꿈도담터’를 통해 아이가 밝아지고,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 정말 마음이 놓였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저희는 공간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 뿐인데… 누군가한테는 굉장히 든든한 존재라는 거, 정말 뿌듯하죠.

 

김민정 선임) 타 돌봄 공간은 다자녀&맞벌이, 저소득층 등 여러 조건들이 맞아야 이용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요. 맞벌이 부부이나 자녀가 1명일 경우 이용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 많죠. 또, 학교에서 제공하는 ‘돌봄 교실’은 운영 시간이 길지 않아, 부모님들 퇴근 시간과 맞지 않는데요. 그에 비해 ‘신한 꿈도담터’는 허들이 많이 낮다고 할 수 있어요. 게다가 아이들이 단순히 시간을 떼우는 개념이 아니라, 친구들과 숙제와 놀이를 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는 의견도 많았어요.

 

ㅣ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도 궁금해요! 

김경서 매니저) 아이들은 너무 좋아하고요. 사실 아이들보다 부모님, 부모님보다 지자체에서 너무 좋아하세요. ‘신한 꿈도담터’ 교육 프로그램은 단순히 재미를 주는 것을 넘어, 아이들 성장 과정에 필요한 자극들이 있어 퀄리티가 굉장히 좋거든요. 교육 전문 기관과의 협업으로 개해서, 학교 교과목에 포함시켜도 좋을 정도로 우수해요. 교육에 참여하는 아이들에게 교구, 교재를 모두 제공하고 있고, 전문 강사님들이 찾아가 교육을 진행하는데요. 집으로 돌아가서도 다양한 응용을 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더라고요.

 

ㅣ’신한 꿈도담터’가 지향하는, 목표하는 ‘돌봄’은 어떤 ‘돌봄’일까요? 

김민정 선임) 가장 먼저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는 거죠.  상시적인 ‘돌봄’은 물론이고, 부모님들이 야근을 할 수도 있고 아플 수도 있잖아요. 그런 긴급 상황이 발생할 때, ‘돌봄’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하는 거죠. 다음으로 양질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요. 아이들의 성장에 필요한 전문적인 시스템과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신한 꿈도담터’의 목표예요.

 

ㅣ담당자로서 ‘이런 프로그램 혹은 시스템이 추가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게 있나요? 

김경서 매니저) ‘초등 돌봄’을 위한 프로그램과 시스템은 구축이 잘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영유아를 위한 프로그램이 없어요. 그래서 차차 준비해볼 계획이고요. 또, 지역 내에서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그룹화 작업을 진행해보고 싶어요. 선례를 많이 보여주면, 다른 지역에서도 필요성을 느끼고 움직이더라고요. 지금은 각각의 ‘신한 꿈도담터’의 이름으로 운영되지만, 지역 단위로 함께 움직인다면 조금 더 체계적인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ㅣ매년 맞벌이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돌봄 인프라가 더 중요해질 거 같은데요. 

   신한 꿈도담터’의 향후 개소 계획과 방향성이 궁금해요! 

김경서 매니저) 기업에서 돌봄 공간을 200개 이상 만들었다는 건 정말 좋은 사례고, 의미 있는 발자취인데요. 그만큼 예산도 많이 투입됐고요. 다만 실무자의 입장에서 ‘단순히 공간을 늘리는 것만으로 돌봄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종종 들더라고요. 그래서 더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해서, 현재 공간을 더 가치 있게 쓰는 방향도 고민해 볼 수 있고요. 아니면, 열악한 지역을 중점으로 돌봄 공간을 늘리는 것도 목표가 될 수 있겠지요. 사실 어느 것도 중요한지 않은 건 없어서, 더 많은 곳에 더 좋은 공간을 지원하는 게 앞으로의 계획이자 목표예요.

 

ㅣ매년 역대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여러 자구책에도 불구하고, 쉽게 개선되지 않은 ‘결혼과 출산’ 문제 전반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민정 선임) 저도 내년 6월에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요. 결혼과 출산, 육아를 모두 경험한 사람으로서 사실 정말 쉽지 않은 거 같아요. 주저하게 되는 이유는 주거 문제도 있을 거 같고요. 또, 장시간의 노동 중심 문화 속 육아 시간을 충분히 보장 받지 못하는 사회구조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엄마와 아빠 모두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노동 환경, 육아휴직 제도 등이 개편된다면 출산율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김경서 매니저) 각 지자체에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현장 상황과 차이가 조금 있는 거 같아요. 기업/기관이 비수도권으로 이전하면서, 젊은 부부들이 해당 지역으로 이주한 사례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막상 갔더니 육아나 돌봄 인프라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당황한 경우가 있더라고요. 단순히 금전적 지원보다 일상에서 실제로 필요한 것들이 제대로 뒷받침 되어야,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ㅣ’신한 꿈도담터’와 같은 ‘돌봄’ 인프라가 많이 생긴다면, 저출산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까요?

김경서 매니저) 네, 그럼요~ 가능해요. 최근 전라남도 영광에 ‘신한 꿈도담터’를 개소했는데요. 여기는 수도권에서 이주한 젊은 부부들이 지자체에 직접 요청해 개소한 사례였죠. 출산과 육아를 고려함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돌봄 인프라’임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계기였는데요. 이러한 사례처럼 현장에서는 ‘돌봄’에 대한 니즈가 크기 때문에, 이를 잘 채워줄 수 있다면 저출산 문제는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봐요.

 

ㅣ앞으로 우리 사회 내 ‘돌봄’ 인프라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김민정 선임) 무상보육(무상돌봄)은 기본이 되어야 하고, 더 많은 전문가들과 함께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계층에 관계없이 누구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환경과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돌봄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가 줄어들 거 같아요.

 

ㅣ23년 신한금융희망재단 사업 키워드는 ‘함께 성장’인데요. 

   맞벌이 부부와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는 두 분의 성장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김민정 선임) 제가 기획한 공간이 완성되는 걸 보았을 때, 굉장히 뿌듯하고 보람을 느끼는데요. 이때 신한, 여가부, 지자체, 지역 가족센터, 공사 협력사, 부모님 등 정말 많은 분야의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하게 되거든요. 조율이 쉽지 않을 때도 있지만,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동기부여 등을 얻는 거 같아요. 그리고 저도 맞벌이 부부다 보니, 사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감정들이 교차하는데요. 저희 아이를 포함해 수많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재밌게 즐기고, 행복하게 사는데 제가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더 열심히 하게 돼요. 

 

김경서 매니저) 업무상 지자체 분들과 많은 협업을 하는데요. 공무원 특성상 관성적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 굉장히 많은데, 그 부분을 관통하는 게 쉽지 않아요. 사업 취지에 맞게 잘 진행되도록 만드는 게 저희 역할인데, 여러 기관이 함께하다 보니 때론 난관도 있어요. 그런데 지자체 담당자분들이 처음에는 매뉴얼 안에서만 검토하다가, 저희 사업에 녹아들어서 더 적극적으로 임하시는 경우들을 많이 봤거든요. 또, 한 단계 뛰어넘어 함께 해볼 수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제안해 주실 때 ‘내 역할을 잘해냈구나’라는 보람이 들어요.

 

 

‘신한 꿈도담터’는 맞벌이 가정의 자녀가

방과 후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돌봄 공간과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신한금융희망재단, 여성가족부, 아이들과미래재단의 사회공헌 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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