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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사각지대’의 내일을 밝히는 맞춤형 지원

‘복지’라는 단어는 사전적으로 ‘좋은 건강과 안락한 환경이 어우러져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상태’를 뜻하는데요. 현실 속 우리 이웃 중에는 여러 이유로 이런 ‘복지’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가는 분들이 많죠. 그래서 우리 사회는 다양한 제도와 서비스를 마련해, 이웃들이 다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고요.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사회복지’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의 울타리 바깥에 놓여 여전히 도움을 받기 어려운 분들이 존재하는데요.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이러한 복지 사각지대의 이웃들을 위해 ‘위기가정 지원사업 「위기의 순간, 신한과 함께」’를 운영하며, 사회복지사·경찰관과 함께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고 있어요.

 

앞서 고립·은둔 청년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렸다면, 이번에는 재난 피해 가정과 한부모 가정이 어떤 변화를 맞이했는지 소개해 보려고 하는데요. 위기의 순간, 누군가 곁에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지금부터 그 따뜻한 동행의 기록을 함께 살펴볼게요.

 

 

ㅣ 담당하신 가정은 어떤 상황이었나요?

 

경북 장애인부모회 안동시지부 복지사 A양 가족은 지난 3월 안동에서 발생한 큰 산불로 집이 전소됐었어요. 그 영향으로 약 두 달간 대피시설에서 공동생활을 해야 했죠. 이후 지역에서 제공한 임시 모듈주택에 입주하긴 했지만, 아버지는 고령이시고 언니를 제외한 가족 구성 모두가 경계선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어 사회생활이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사실상 경제활동이 가능한 건 A양 한 사람뿐이었고, 그래서 다섯 식구의 생계를 모두 책임지고 있었죠.

 

전북 정읍시아동보호전문기관 복지사 B군은 뇌종양 수술 이후 폭력성이 심해지며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였어요. 앞으로도 2~3차례 추가 수술이 필요했고요. 아버지는 2억 원의 빚으로 모든 통장이 압류된 상황이었죠. 그럼에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여관에서 지내며 일용직 일을 하고 계셨고, 그러면서 B군을 혼자 돌보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그 수입만으로는 병원비는 물론, 여관 월세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었습니다.

 

 

ㅣ 가장 시급했던 지원은 무엇이었나요?

 

경북 장애인부모회 안동시지부 복지사 산불 당시 상황은 정말 급박했어요. A양 가족은 대피할 때 휴대전화 하나만 겨우 챙겨 나올 정도였다고… 집 안의 물건은 물론, 가족의 추억까지 모두 불길에 사라진 거죠. 초기에는 대피소에서 식료품과 의류 같은 구호물품을 지원받았지만, 대피 생활이 길어질수록 구호물품만으로는 일상을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졌는데요. 그래서 A양 가족에게 가장 시급했던 건 일상생활을 다시 이어가기 위한 ‘생계비 지원’이었어요. 필요한 식료품이나 의류를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죠.

 

전북 정읍시아동보호전문기관 복지사 B군 가정의 경우, 가장 절실했던 건 안정적인 ‘주거환경’이었어요. 여관에서 생활하다 보니 조리도 어렵고, B군이 공부하거나 휴식을 취할 공간도 마땅치 않았거든요. 이런 불안정한 환경은 오히려 B군의 폭력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B군에게는 앞으로의 일상을 위해 수술과 치료비 지원이 반드시 필요했는데요. 의료진 역시 추가 수술을 통해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원금을 활용해 수술과 재활 치료를 병행하며 회복을 돕고자 했습니다.

 

 

ㅣ 지원 이후 가족들의 일상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경북 장애인부모회 안동시지부 복지사 A양 가족은 지원금으로 생필품과 의류를 직접 구입하며 조금씩 일상의 활기를 되찾고 있어요. 지원 전에는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표정에서는 불안이 가시지 않았는데, 지원 이후에는 웃는 모습이 훨씬 많아졌죠. 올해는 임시 모듈주택에서 보내는 첫 겨울이라 걱정이 많아 한 달에 한 번씩 정기 방문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추운 계절에도 가족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계속 세심하게 살피려고요.

 

전북 정읍시아동보호전문기관 복지사 처음에는 지원금을 주거비와 치료비로 나누어 사용할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다행히 아버지 지인의 도움으로 새로운 거주지를 마련할 수 있게 되면서, 주거비로 책정해두었던 금액을 전부 B군의 수술비에 집중할 수 있었죠. 그 결과 B군은 무사히 추가 수술을 마쳤고, 현재는 빠르게 회복 중이에요. 수술 전보다 폭력성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요. 앞으로는 B군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안정적으로 학교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ㅣ 사업을 참여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요?

경북 장애인부모회 안동시지부 복지사 A양 가족은 제가 2022년부터 꾸준히 사례 관리해 오던 가정이에요. 아버지는 경제활동이 어려운 상태였고, 가족 모두가 장애인연금 등 이미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을 받고 있어 추가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했죠. 그런데 산불로 집과 생계 기반을 한순간에 잃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즉각적인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었는데요.

 

그때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위기가정 지원사업 「위기의 순간, 신한과 함께」’를 알게 됐고, 제게도 큰 위안이 됐어요. 사회복지사가 현장에서 필요성을 판단하면, 재단이 그 판단을 신뢰하고 신속하게 지원을 결정해 주는 구조였거든요. 이렇게 담당자의 전문성을 믿고 존중해주는 지원사업은 정말 드물어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필요한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힘을 받았어요.

 

전북 정읍시아동보호전문기관 복지사 한부모 가정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대상이에요. 특히 B군 가정처럼 아버지가 홀로 아이를 돌보는 경우는 더 어렵고요. 그래서 ‘위기가정 지원사업 「위기의 순간, 신한과 함께」’를 통해 필요한 도움을 전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뜻깊었습니다.

 

또 이 사업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무엇에 썼는지’보다 ‘실제로 도움이 되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는 점이에요. 덕분에 복잡한 행정 절차 없이 상황에 맞게 주거비 예산을 의료비로 전환할 수 있었고, B군의 수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어요. 현장의 유연성을 존중해주는 이런 방식이야말로 진짜 실질적인 지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행복한 삶’을 위해

‘위기가정 지원사업 「위기의 순간, 신한과 함께」’는 올해만 벌써 7차 지원까지 진행되고 있어요.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이웃들을 찾아 세심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니까요. 사회복지사와 경찰관이 함께하는 이 따뜻한 동행에 계속해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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