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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고수는 시작부터 다르다!

성인이 되면 누구나 한 번쯤 로망을 가지는 ‘자취’. 부모님 간섭 없는 나만의 공간에서 온갖 자유를 만끽할 수 있어 상상만 해도 행복하잖아요. 맥주 한 캔 마시며 밤새도록 넷플릭스를 보다가, 다음날 오후 3시까지 늦잠을 자도 잔소리하는 엄마가 없죠. 또, 밥 해먹기 귀찮을 때 배달 음식을 맘껏 시켜 먹을 수 있고요. 매일매일 택배가 와도 눈치 볼 필요도 없어요.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집을 예쁘게 꾸밀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런데 이런 로맨틱한 로망, 자취 생활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사라질 수 있어요. 예상치 못한 고생 길이 열리거든요. 월세부터 각종 관리비/공과금, 식비, 생활비까지 매월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은 어마 무시하고요. 하루라도 방심하면 옷과 물건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금방 지저분해져요. 또, 그렇게 맛있던 배달 음식도 일주일만 지나면 물려서 엄마 밥이 그리워지거든요. 날이 갈수록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은 점점 더 커지면서 부모님 생각이 더 간절해져요.

 

대학 진학이나 직장 생활을 위해 자취를 시작하는 분들 많죠? 자취 생활이 처음이거나 사회 초년생이라면, 챙겨야 할 것도 신경 써야 할 일도  많잖아요. 시작이 반이라고, 첫 기반을 잘 다져 놓는 다면 조금 수월해요. 그래서 오늘은 완벽한 싱글 라이프를 꿈꾸는 여러분을 위해, 자취 초보에서 고수로 가는 꿀팁을 모아봤어요.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는 이유

 

부동산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집을 알아보기 시작하잖아요. 그런데 온라인은 허위 매물도 많고, 현장 상황과는 다른 경우가 많아 직접 부동산에 방문해 알아보는 것을 추천해요. 여기서 중요한 건 부동산은 수백 개, 수천 개 건물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매물을 기억하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원하는 집의 기준이나 선호하는 스타일을 명확히 정해서 요청하는 것이 좋아요.

 

집을 둘러볼 때는 가장 먼저 ‘수압’을 확인하세요. 주방부터 화장실까지 물이 나오는 모든 곳을 체크해야 해요. 신축인 집은 보통 수압 컨디션이 괜찮지만, 구축일 경우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살면서 문제가 생기면 골치 아프니 수압과 수온, 배수 여부까지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요. 또, 곰팡이/벌레 유무, 채광, 난방, 전기시설 등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요소가 없는지 체크해 보세요.

 

주변 인프라도 정말 중요해요. 긴급 상황을 대비해 병원, 약국, 편의점과 같은 편의 시설이 집 근처에 최소 하나 정도는 있는 게 좋아요. 또, 학교나 직장으로 이동할 때의 대중교통 상황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해요. 예상 시간, 환승 횟수, 첫차/막차 시간 등 나의 생활 패턴과 동선에 잘 맞는지도 미리 시뮬레이션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부동산 계약, 섣불리 하면 큰코다쳐요

 

가격도, 위치도, 내가 원하는 조건에 빠질 게 없는 집을 찾았나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두 눈 크게 뜨고,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해요.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부동산 계약’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던 전세사기의 피해자 70%가 청년 세대라고 해요. 조금 더 저렴한 월세, 낮은 보증금의 매물을 찾아야 하는 청년들의 상황이 범죄 타깃이 되었던 거죠. 그래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확인해두는 게 좋아요. 딱 봤을 때, ‘이 가격에 이런 집이 있다고?’ 라는 생각이 1번이라도 든다면, 허위 매물이 아닌지 의심부터 하세요.

 

계약서를 작성할 땐 임대인(소유주)이 직접 방문하는지, 등기부등본 소유자와 임대인이 일치하는지 등을 체크해야 해요. 만약, 대리 계약으로 진행할 경우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를 확인하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꼭 보관하세요. 또, 등기부등본상 권리 관계를 파악해야 해요. *저당권이 미리 설정되어 있다면, 권리가 후순위로 밀려나기 때문인데요. 추후 보증금을 돌려받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니 반드시 유의해야 해요.

 

🔍 저당권 : 빌린 돈을 기한 내 갚지 못할 경우, 권리를 보유한 채권자가 빌려준 돈을 가장 먼저 돌려받는 것

EX)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면, 해당 금융기관이 ‘채권자’예요. 이들은 추후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경매를 통해 매도한 후 빌려준 금액을 1순위로 가져가요. 금융기관에서 가져간 돈을 제외한 남은 돈을 후순위 채권자들이 가져가게 되는데요. 즉, 세입자가 은행보다 후순위라면 보증금을 온전히 보장받지 못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계약금과 잔금, 지급 일자, 임대차 기간, 임대료 등 계약서에 오류가 없는지 확인해야 해요. 임대료를 지급할 때, 반드시 등기부등본상의 실소유자 통장에 입금해야 안전해요.

 

 

💵들쑥날쑥 고무줄 같은 관리비?

 

관리비는 자동 이체를 걸어 놓고, 자세히 살펴보지 않게 되거든요. 다달이 날아오는 관리비 고지서를 꼼꼼히 봐야, 작은 손해도 방지할 수 있어요. 관리비 항목을 유심히 보면 TV 수신료, 장기수선충당금이 보일거예요. 만약, 집에 TV가 없는데 수신료를 내고 있다면, 관리실이나 한국전력공사에 해지 요청을 해야 해요. 장기수선충당금은 엘리베이터, 외벽 도색, 보수 등 건물 수리가 필요한 상황을 위해 미리 거두는 건데요. 유지/보수의 실질적 이득은 임대인이 갖기 때문에 계약 종료 시 청구하면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어요.

 

원룸/오피스텔 관리비에는 청소비, 경비비, 승강기 유지비 등이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어요. 이외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관리비는 없는지, 중복 비용이나 과잉 청구된 비용은 없는지 체크해 보세요. 또, 대부분 계좌 이체로 관리비를 납부할 텐데요. 신용카드 자동 결제로 설정해두면 카드 실적으로 잡히고, 카드사에 따라 포인트 혜택도 받을 수 있어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에코마일리지’를 신청해 보세요. 에너지 사용량은 6개월 주기로 집계해 절감률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데요. 5~10% 절감은 1만 마일리지, 10~15% 절감은 3만 마일리지, 15% 이상 절감하면 5만 마일리지를 지급받을 수 있어요. 마일리지는 관리비 납부 비용으로 사용하거나, 온누리상품권, 문화상품권 등으로 받을 수 있어요.

 

 

🆘고물가 시대, 알뜰하게 살아남는 법

 

요즘 정말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거 같아요. 식당에서 음식 하나 시키면 만 원이 훌쩍 넘는 건 기본이고요. 요즘 붕어빵도 2마리에 최소 천 원이더라고요? 정말 고물가 시대에 살고 있음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데요. 부모님 곁을 떠나 혼자 자취 중인, 여기에 더해 취업 준비까지 하고 있는 청년이라면 정말 힘들 거예요. 삼각 김밥 하나로 끼니를 해결하고, 토익 응시 횟수도 줄이고, 중고거래로 생필품을 구매하는 등 별 노력을 다해도 여전히 빠듯한 생활비.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르바이트를 2~3개씩 하다 보면, 취업 준비는 커녕 앉아 있을 시간조차 없는 게 현실이잖아요.

 

특히,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와 자취 생활이 필수불가결하다면, 이 상황을 어떻게든 극복해 내야 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러한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취업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바로 신한금융희망재단‘신청해’인데요. 이는 비수도권 취준생들정주 비용(월세, 관리비 등 1인당 최대 150만 원)과 학습공간 이용료(스터디 카페, 독서실 등 1인당 최대 60만 원)를 지원하고 있어요.

 

지난 23년 8월부터 지원을 시작한 ‘신청해’는 24년에도 청년들에게 든든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인데요. 팍팍한 자취 생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취준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잘 활용해 보면 좋을 거 같아요. 자세한 내용은 ‘신청해’ 홈페이지에서 확!인!  비수도권 취준생이라면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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