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청년층을 관찰한 예능 프로그램이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실제로 사회·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할 시기임에도 부모에게 의존하며 살아가는 2030 청년층 ‘캥거루족’이 많아지고 있어요. ‘캥거루족’은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한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유행했던 단어인데요. 최근 높은 주거비와 물가, 불안한 고용 시장 등으로 인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부모 곁을 떠나지 못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면서 다시 이슈화되고 있어요.
통계청이 25~3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혼 청년 중 부모와 동거하는 ‘캥거루족’ 비중은 50.6%로 나타났어요.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후반은 57.0%, 30대 초반은 46.3%, 30대 후반은 41.8%가 현재 부모 집에서 살고 있는데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그 비중은 줄어들었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캥거루족’의 전체 평균 나이와 비율이 모두 높아진 상황이에요.
이러한 현상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고요. 최근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들이 부모의 품을 떠날 수 없는 이유, 신한금융희망재단도 함께 들여다봤어요.
👰🏻♀️결혼해도, 안 해도 독립은 어려워
경제적인 이유로 독립하지 못한 ‘캥거루족’과는 조금 다른 유형의 ‘新 캥거루족’도 많이 나타났어요. 이들은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경제적 능력이 있음에도 높은 주거 비용과 자녀 양육 문제로 독립하지 않고 부모에게 생활비를 내며 함께 살고 있었는데요. 이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자녀를 돌보는 일명 ‘황혼 육아’로 인해 육체적, 정서적 부담을 느끼는 부모 세대가 많아지면서, 또 다른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죠.
또, 미혼 청년들이 현실적인 문제로 결혼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들이 계속해서 부모와 함께 사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만혼(늦은 나이에 하는 결혼)과 비혼이라는 사회적 풍조가 확산되면서, 독립 시기를 늦추거나 시도하지 않은 청년들이 점점 나이가 들면서 ‘캥거루족’의 평균 연령대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요.
😔취업할 때까지만 집에 있을게…
청년 세대가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취업난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었어요. 한 채용 플랫폼에서 2030세대 1,903명을 대상으로 ‘경제적 독립 여부’에 대해 조사를 했는데요. 이들 중 77%가 ‘아직 부모님께 의존하고 있다’고 답했고,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했다’고 답한 비율은 23%에 불과했어요. 이 중에서도 부모 집에서 함께 거주하는 비율은 43%, 월세나 용돈 등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는 비율은 41%, 부모 집에서 함께 거주하며 경제적 지원까지 받고 있는 비율은 7%로 나타났어요.
또, 독립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질문했는데요. 가장 많은 비율인 56%가 ‘안정적인 수입의 부재’를 꼽았고요. 그 뒤를 이어 ‘생활비 부담(17%)’, ‘독립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13%)’ 등이 있었어요. 독립하지 못한 청년층 중 87%가 독립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예상 독립 시기는 ‘취업 후(53%)’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취업 1~3년 후(28%)’, ‘취업 3~5년 후(13%)’ 순이었어요.
그러니까 대부분의 청년들이 취업에만 성공한다면 부모로부터 독립할 의지가 충분히 있음을 알 수 있죠.
🥵엄마, 나 인강 신청해야 해서…
문제는 취업 준비 비용조차 만만치 않다는 건데요. 자격증 시험 응시료, 고액의 학원/인터넷 강의 수강료, 교재비, 독서실 이용료 등 필수 비용부터 증명사진 촬영, 면접 의상비 등과 같은 추가 비용까지, 취준 준비에 필요한 비용만 매달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30만 원이라는 거죠.
이에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거나 아르바이트로 취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청년들은 부모에게 손을 내밀 수밖에 없고요. 취업 시기가 늦어지다 보니, 부모들은 자녀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은퇴 후 재취업을 하기도 해요.
결국 양질의 일자리를 찾고 경제적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환경,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경제적 부담이 이어지지 않도록 지원하는 체계가 뒷받침되어야만 청년들이 부모의 품을 벗어나 독립하고, 스스로 우뚝 설 수 있지 않을까요?
🫡취준 부담 줄여줄게, 신청해!
그래서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청년들이 스스로 자립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신청해(신한이 청년을 응원해)’를 준비했어요.
이 프로그램은 취준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취업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역에서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데요. 먼저, 주거비(월세, 관리비 등), 교통비(대중교통 이용료 등), 교육비(인터넷 수강료, 학원비, 교재비, 자격증 응시료 등), 식비 등의 ‘정주비용’은 최대 300만 원(월 50만 원 X 6개월)을 지원하고요. 또, 청년들이 쾌적하게 공부할 수 있는 스터디 카페, 독서실, 일반 카페 이용료 등을 지원하는 ‘학습공간 이용료’는 최대 120만 원(월 20만 원 X 6개월)까지 지원해요.
▲ ‘신청해’ 참여 청년 초청 행사 <청년응원간담회> 현장
그리고 취준생과 청년들의 고충과 고민을 나누는 ‘청년응원간담회’와 같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스스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부모의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과 상황이 청년들에게도 엄청난 부담이 된다는 거,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취업하기 위해 눈높이를 낮추기도 하고, 공백을 줄이기 위해 원치 않는 곳에 취업을 하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지금 이 시기를 잘 이겨내면, 부모님께 받았던 사랑과 마음을 다시 되돌려드릴 기회가 반드시 올 거예요. 그러니 흔들리지 말고 힘내길 바라요. 신한금융희망재단도 청년 여러분들이 스스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항상 지지하겠다고 약속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