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고 들어서면 포근한 온기와 함께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라며 고된 하루를 위로하고 반겨주는 ‘집’. 이곳은 겉으로 보이는 형태는 비슷해도 그 안에 사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와 인생이 펼쳐지는 공간인데요. 보통 우리의 삶을 ‘의식주’라고 말하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주(住)’가 없으면, 그러니까 ‘집’이 없으면 어떨까요? 일상을 유지하고, 삶을 살아가는 데 큰 어려움이 따르겠죠. 그 정도로 중요한 존재예요.
현대사회로 오면 올수록 인간은 입고, 먹고, 사는 것에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요. 우리가 ‘입는’ 옷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 그리고 시대의 단면과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소재가 되었고요. 매일 ‘먹는’ 식사는 단순히 생존을 위한 수단을 넘어 삶의 즐거움을 만들어주는 요소가 되었죠. 먹방 콘텐츠가 흥행하는 것만 봐도 알겠죠?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는’ 집도 또 다른 의미로 해석되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주택 형태의 건물을 의미하는 ‘house’의 성격이 강했다면요. 지금은 그 이상의 공간, 그리고 정서적인 감정도 내포된 ‘home’의 성격이 더 또렷해지는 추세예요. 특히,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 본질적 의미가 더 강조되고 있고요.
여러분은 지금 누구와, 어디서, 어떤 ‘집’에 살고 있나요? 그리고 그곳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오늘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한번 가져볼게요.
🏠 ‘내 집 마련’의 꿈을 위해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이미 우리는 ‘집’이 있었어요. 물론 부모가 마련한 집이지만, 두 발 뻗고 편히 누울 공간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죠. 그리곤 빠르면 대학생, 아니면 취업이나 결혼을 위해 독립을 하는 그 시기에, 처음으로 우리는 부모의 ‘집’을 떠나 진짜 나의 ‘집’을 찾아 나서요.
처음 자취방을 구할 때, ‘세상살이 참 녹록지 않구나’를 경험하게 되는데요.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집의 위치와 평수는 기본이고요. 보증금과 월세(혹은 전세금)부터 관리비, 등기부등본, 대출 등 따져봐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거든요. 부모는 매번 이 과정을 어떻게 이겨냈을지, 그저 대단해 보일 뿐이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평생을 받친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자산 마련의 목적도 있지만, 나를 가장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모두가 ‘내 집 마련’을 위해 고군분투하죠. 쉽지 않은 일인 만큼, 그 성취감도 남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집의 크기나 위치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저 나와, 그리고 우리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힘이 될 테니까요.
👨👩👧👦 가장 사적이고, 가장 소중한 공간
집집마다 배어나는 특유의 냄새가 있어요. 친구네 집에 놀러 가면, 우리 집에서 나는 냄새와는 미묘하게 다른 그 집 만의 냄새가 느껴지잖아요. 아마도 그건 그 공간의 구성원, 그들의 생활 습관과 패턴, 식문화 등이 어우러졌기 때문일 텐데요.
이처럼 저마다 다른 삶의 방식으로 각자의 ‘집’을 채워가고, 그 속에서 삶을 기록해요. 그래서 ‘집’은 안식처 그 이상의, 가장 나다울 수 있는 공간의 의미를 가지기도 하죠. 우리 ‘집’에서는 한껏 늘어진 모습으로 하루 종일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고요. 취향 가득한 소품으로 집안 곳곳을 꾸며도, 아무도 뭐라 할 사람이 없죠.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집’이라면, 남들은 모르는 우리 가족만의 희로애락이 가득 담겨 있잖아요. 현관문에서부터 느껴지는 엄마의 된장찌개 냄새, 드라마에 빠져 리모컨을 절대 놓아주지 않는 아빠, 사춘기를 겪는 동생의 귀여운 반항… 오직 우리 ‘집’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일상들이죠.
또, 여행을 마치고 집에 딱 들어서면 왠지 모를 편안함과 포근함이 느껴지면서 ‘역시 집이 최고네’라는 말이 자동으로 툭 나오잖아요. 왜 그런가 하면, 결국 ‘집’은 물리적 요소 그 이상의 정서적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고, 가장 나답게 살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 모두의 따뜻한 보금자리를 위해
안정적인 삶을 위해 필수적 요소인 ‘집’, 그 환경을 어떻게 갖추느냐도 중요한 문제인데요. 누군가에게는 너무 당연할 수 있는 안전하고, 따뜻한 ‘집’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해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경우, 아주 최소한의 환경만 갖춰 살고 있거나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은데요.
▲’사회복지사 연계 사례관리 지원사업’ 참여 사회복지사 업무 현장
안정감, 편안함, 가족, 사랑, 성장 등을 경험하고,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보금자리, ‘집’을 단 한 사람도 빠짐없이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지난해 7월을 시작으로 취약계층(대상자)을 지원하는 ‘사회복지사 연계 사례관리 지원사업’을 시작했어요. 전국 복지관, 사회복지사와 함께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찾고, 이들이 처한 상황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왔는데요.
▲’사회복지사 연계 사례관리 지원사업’ 참여 사회복지사 업무 현장
각자의 상황과 이유로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갖추지 못한 대상자들이 많았어요. 가령 찬바람이 들어오는 깨진 창문, 빗물의 흔적이 가득한 벽면, 오래된 낡은 장판 등과 같은 것들인데요.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이들에게 신한금융희망재단이 금전적 지원을 전하며, 쾌적하고 따뜻한 보금자리 ‘집 다운 집’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왔어요.
주거 환경 개선 뿐만 아니라 생계, 의료, 교육, 금융 등 대상자가 필요로 하는 모든 영역을 탄력적으로 지원했는데요. 단순히 금전적 지원을 넘어, 대상자 스스로가 자립할 수 있는 환경과 의지를 만들어주는 데 집중했고요. 또, 대상자를 직접 만나 케어하는 사회복지사의 업무 과중을 최소화하여, 오직 대상자의 문제 해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했어요.
오늘 ‘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며, 한 사람의 인생에 ‘집’이 미치는 영향이 엄청 크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요.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단 한 사람도 빠짐없이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여러분들도 함께 지켜봐 주시고요! 또, 크기와 위치에 상관없이 모든 ‘집’은 그 존재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니까요. 그 속에서 여러분들만의 행복을 찾아 나갈 수 있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