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307
TOTAL
117937

두 번째 일터로 출근한 사람들(f. 희망학교 SW교실)

통계청에 따르면 직장인이 가장 오래 근무한 ‘주된 직장’을 그만두는 나이는 평균 49.4세라고 해요. 법정 퇴직 연령보다 약 10년이나 빠른, 생각보다 더 이른 나이에 회사를 나오는 건데요. 일을 관두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이들 대부분이 더 일하고 싶어한다는 사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지점인 것 같아요.

 

 

우리네 부모님만 보더라도 20~30년은 더 일하실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고 계시잖아요. 어떤 분들은 자식들 세대보다 더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요. 그러니 이렇게 아직 왕성하게 활동하고, 일할 수 있는 분들이 노동 시장에서 물러나게 되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다행인 건 이들이 직장 생활을 마친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 한다는 거예요. 오히려 새로운 것을 배우려 노력하고, 자신만의 또 다른 일터를 찾아 나서고 있는데요.

 

은퇴 후 시니어 인턴이 된 70세 직장인의 삶을 다룬 영화 <인턴>, 꽤 유명한 영화라 많은 분들이 봤을 거 같아요. 나이 많은 시니어가 직장 생활에 대한 편견을 이겨내고, 과거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사회 구성원으로서 다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죠. 어떤 상황에서도 조급해 하지 않고, 연륜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그의 이야기에 큰 울림이 있었는데요. 앞으로 우리 모두가 나아가야 할 모습이라 생각되더라고요.

 

그리고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도 영화 속 주인공 ‘벤’처럼 멋진 삶을 살고 있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들이 은퇴 후 어떤 계기로, 어떤 곳에서, 다시 일을 시작했는지 이야기해볼게요!

 

 

🏃‍♂️다시 출근길에 오른 이유 ‘아이들’

▲ <희망학교 SW교실> 강사로 활동 중인 신한은행 퇴직자와 학생

 

오늘 소개할 곳은 바로 ‘희망학교 SW교실’인데요. 이곳은 신한금융희망재단발달장애 학생들도 다가올 미래 사회를 대비하고, 디지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SW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이죠. SW개발, ICT 교육, SW 경진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소프트웨어를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요. 저기, 사진 속 아이와 함께 로봇을 조립하고 있는 분 보이죠? 네, 맞아요. 퇴직 후, 본인의 전문성을 살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다시 시작한 분이에요.

 

신한은행 ICT 사업부 개발자로 일한 그는 누구보다 소프트웨어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처음이라 부담이 컸다고 해요. 그런데 수업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 덕분에 그 긴장감도 금방 사라졌고, 수업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수업 이외 시간에도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며, 스스로 성장하는 방법을 연구한다고 해요.

 

 

▲ <희망학교 SW교실> 강사로 활동 중인 신한은행 퇴직자와 학생

 

이 밖에도 코딩을 전혀 모르지만 단지 아이들이 좋아서, 사회를 위해 가치 있는 일하고 싶어서, 다시 일하는 설렘을 느끼고 싶어서 등의 이유로 ‘희망학교 SW교실’ 강사로 다시 출근을 시작한 퇴직자 분들이 많았는데요. 거의 경험과 업무 전문성을 버리지 않고, 다시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사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고요. 무엇보다 다양한 계층,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어른으로서 참된 역할을 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여기는 분들이 많답니다😊

 

차별 없는 교육 기회를 만들고, 모든 아이들이 건강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한금융희망재단이 마련한 ‘희망학교 SW교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퇴직자들이 다시 꿈을 꾸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 될 수 있어 정말 뿌듯하네요!

 

여러분도 훗날 현재의 직장 혹은 직업을 그만둬야 하는 시기가 온다면 어떤 일을 해보면 좋을지 생각해 보세요. 지금 나의 일과 경험이 어떤 곳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요! 그게 먼 미래의 일 일지라도 좋아요. 시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기 마련이니까요. 신한금융희망재단은 각자의 위치에서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든 이들을 응원합니다!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