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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취준생들 이야기

 

▲ 영화 <혜옥이> / 출처 : 네이버 영화

 

명문대에서 장학금까지 받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라엘. 엄마의 자랑이자 가족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라엘이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5급 행정고시를 결심해요. “이 집에 살았던 학생들은 다 합격해서 나갔어요”라는 중개인의 말 한마디에 고민 없이 계약한 신림동 고시촌의 작은 원룸. 악취가 나는 좁은 방이지만, 2년 뒤 합격한 모습을 상상하며 치열하게 공부에 매진하는데요. 그런 라엘의 열정과는 달리, 번번이 시험에 낙방하며 N수생의 길을 걷고 말아요.

 

▲ 영화 <혜옥이> / 출처 : 네이버 영화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지 못한 라엘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재채기가 멈추지 않는 이상 증세까지 나타나며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는데요. 어느 날, 라엘의 엄마는 시험에서 자꾸 떨어지는 이유가 이름 때문이라며, 용하다는 스님이 지어준 새로운 이름을 받아 와요. 그 이름은 바로 ‘혜옥’으로, 지혜 ‘혜’와 보배 ‘옥’을 따서 만들어졌어요.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라엘은 개명도 하고요. 그렇게 라엘에서 혜옥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그녀는 다시 한번 의지를 불태우며 시험에 매진해요.

 

▲ 영화 <혜옥이> / 출처 : 네이버 영화

 

이름까지 바꾼 탓인지 혜옥은 부담감과 불안감만 커지고, 지극정성으로 자신을 케어하는 엄마에게 되려 반감만 생기는데요.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아”라며 엄마가 건넨 희망의 메시지는 점점 절망의 메시지가 되고, 고시원은 당장 떠나고 싶은 지옥처럼 느껴져요.

 

마지막으로 사활을 걸고 시험장으로 향한 혜옥. 그런데, 개명하기 전 ‘라엘’로 등록된 신분증을 가져가 또 다시 탈락을 하게 되는데요. 본인의 노력과는 무관한 황당하고 어이없는 실수로 시험에 떨어지자, 그녀는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시험 준비를 관두기로 결심해요.

 

▲ 영화 <혜옥이> / 출처 : 네이버 영화

 

이후 혜옥은 동네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해요. 또 시험에 떨어졌고 이제 포기했다는 소식을 엄마에게 전하지 못한 채 말이죠. 그렇게 딸이 행정고시에 합격한 줄로만 알았던 엄마는 딸에게 줄 고기를 사기 위해 고깃집을 찾아요. 혜옥이 일하고 있는 그 고깃집으로요. 그렇게 우연히 마주치게 된 혜옥과 엄마는 아무 말 없이 그저 눈물만 흘리는데요.

 

 

🧑🏻‍💻대한민국에서 ‘취준생’으로 산다는 것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직업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공무원’에 대한 부모의 갈망. 본인의 꿈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노력을 해야만 열심히 살고 있음을 인정해 주는 사회적 시선을 다룬 영화 <혜옥이>는 한국 사회에서 청년들이 겪는 부담감과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데요. 진로를 고민하고, 취업이나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치열한 시간을 보낸 사람이라면 혜옥의 선택을 모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또, 자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제쳐두고 헌신하는 혜옥의 엄마를 감히 비난할 수도 없고요. 결국, 우리 모두는 혜옥이자 혜옥의 엄마이지 않을까요?

 

▲ 영화 <혜옥이> / 출처 : 네이버 영화

 

청년들이 첫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의 기간이 평균 11.5개월로 역대 최장을 기록했어요. 또,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쉬는 청년’이 올해 400만 명을 넘었는데요. 이처럼 20대 대졸 청년층의 비경제활동인구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고용 시장 분위기도 활기를 잃어가고 있어요.

 

양질의 일자리 부족, 고용 미스매칭 등으로 인해 취업 자체가 어려워지고, 그 기간이 길어질수록 취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청년들. 이들이 고용 시장을 떠나는 이유를 지금까지는 개인의 문제로 바라봤다면, 이제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타이밍인 거 같아요. 도전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만 제대로 갖춰진다면, 여전히 많은 청년들은 그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열정과 의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하고 있거든요.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신한 커리어업’ 4기 발대식 현장

 

▲’신한 커리어업’ 5기 발대식 현장

 

영화 속 혜옥이처럼 청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필요한 ‘시간’과 ‘비용’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취준 기간이 길어질수록 취업 준비 비용은 늘어날 수 밖에 없잖아요. 또,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부담감은 커지면서 구직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를 취할 수 밖에 없죠. 그렇게 되면 고용의 가능성과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드는 악순환을 피할 수 없는데요. 이에 청년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더 이상 기회를 잃지 않도록 우리 사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에요.

 

신한금융희망재단도 안정적이고, 건강한 구직 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는데요. 취준생들이 금전적 부담 없이 구직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주비용(주거비, 식비, 교통비, 교육비 등)과 학습공간 이용료(스터디 카페/독서실 이용료)를 지원하는 ‘신청해(신한이 청년을 응원해)’가 있고요. ‘신한 커리어온/업’에서는 취업 시장에서 청년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실무 역량 개발, 취업 전문 컨설팅, 직무 개발 등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어요. 최대한 많은 청년들이 우리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길 희망하며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지원사업을 놓치지 않길 바라요!

 

 

🍀좀 넘어지면 어때요, 괜찮아요!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막상 성과가 없어 보일 때가 종종 있잖아요. 그런데, 세상에 의미 없는 경험은 없어요. 분명 그 과정에서 엄청난 것들을 배우고, 또 그 이상의 가치를 얻을 거예요. 그리고 그 시간들이 조금씩 쌓이다 보면, 더 또렷한 방향성도 보일 거고요. 당장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포기할 필요는 없어요. 마음을 다잡고 묵묵히 나아가다 보면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을 거예요. 우리 같이 “파이팅”을 외쳐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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