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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피해자’를 지키는 경찰관들 이야기

지난 이야기 <‘범죄피해자’의 무너진 일상에 찾아온 변화>에서는 피해자전담경찰관들과 함께, 범죄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하기까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신한금융희망재단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봤는데요.

 

 

이번에는 또 다른 위기가정을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두 명의 경찰관의 목소리를 담아왔어요. 이들은 강력범죄, 방화, 가정폭력 등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삶의 기반이 무너진 피해자들을 누구보다 먼저 발견하고, 그들이 다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위기가정 지원사업 「위기의 순간, 신한과 함께」’를 연결해준 이들인데요.

 

사건보다 ‘사람’을 먼저 바라보는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이 만들어낸 변화의 순간들. 서울관악경찰서와 평택경찰서의 경찰관들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

 

 

ㅣ담당 피해자들은 어떤 상황에 놓여 있었나요?

 

서울관악경찰서 경찰관 제가 담당한 피해자는 과거 가정폭력으로 인해 장애 판정을 받은 분이었어요. 지적장애가 있는 자녀와 부모까지 홀로 돌봐야 하는 상황이라 생계 부담이 상당히 컸죠. 그런데 집 근처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면서,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직접 마시고 극심한 공포를 겪었는데요. 이 경험은 일상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울 만큼 큰 트라우마로 남았고, 심각한 불안 증세로 힘든 시간 힘들어했죠. 그런데도 피해자분이 가장 많이 하신 말은 “저보다 아이가 먼저예요.”였어요. 양육 책임, 미안함, 죄책감을 혼자 감당하며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많이 쓰였습니다.

 

평택경찰서 경찰관 제가 맡았던 피해자 역시 혼자 모든 걸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30년 넘게 해외에서 생활하다 가정폭력을 피해 귀국한 뒤 생계를 위해 여러 일을 전전하던 중 신체적 피해를 입게 됐는데요. 검찰청 지원으로 간신히 수술은 받았지만, 이후 재활 치료를 이어갈 경제적 여력은 전혀 없었고요. 사건 이전부터 생활 기반이 매우 불안정했던 분이라 신체 회복·생계·심리적 안정까지 어느 것 하나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태였고, 실질적인 도움이 절실했어요.

 

 

ㅣ가장 시급했던 지원은 무엇이었나요? 

평택경찰서 경찰관 피해자에게 가장 시급했던 건 재활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경제적 지원이었어요. 3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상황이라 의지할 가족도, 도움을 요청할 지지체계도 전혀 없었고요. 밀린 월세, 기본적인 생활비, 치료비까지 어느 것 하나 해결할 방법이 없다 보니, 피해자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위기감이 매우 큰 상태였죠.

 

서울관악경찰서 경찰관 이분의 경우, 본인의 신체적 회복도 중요했지만 일상 자체가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는 점이 더 시급한 문제였어요. 화재 트라우마가 심해 작은 냄새에도 호흡이 가빠지고 일상적인 외출조차 어려운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도 고령의 부모를 돌보고, 장애가 있는 자녀까지 혼자 돌봐야 하는 책임은 그대로 남아 있었어요. 일을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이 모든 걸 버텨내기 위해서는 당장의 생계비 지원이 절실했습니다.

 

 

ㅣ신한금융희망재단의 지원사업이 어떻게 도움이 됐나요? 

 

서울관악경찰서 경찰관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위기가정 지원사업 「위기의 순간, 신한과 함께」’ 덕분에 대상자는 당장 필요한 생계비와 자녀의 교육비 부담을 덜 수 있었고, 그동안 미뤄왔던 심리상담과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었어요. 여러 어려움이 한꺼번에 밀려온 상황이라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지원이 꼭 필요한 사례였죠.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은, 지원 이후 대상자가 심리적 안정을 위해 운동을 시작했고 불안 증세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이에요. “이제야 숨을 좀 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말 한마디에, 이 사업이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한 사람의 멈춰 있던 삶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는 걸 깊이 느꼈어요.

 

평택경찰서 경찰관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지원으로 밀린 월세를 해결하고 재활치료를 바로 시작할 수 있었어요. 경제적 기반이 마련되자 피해자의 표정과 말투도 조금씩 달라졌죠.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수술 직후에도 하지 못했던 “다시 잘 살고 싶어요.”라는 말을 이번 지원을 받고서야 처음으로 꺼냈다는 점이에요. 당장의 위기를 넘긴 것뿐 아니라, “누군가 나를 돕고 있다”는 경험 자체가 피해자에게 큰 용기와 회복의 힘이 됐던 거죠. 그게 바로 이 사업이 가진 가장 큰 의미이자, 우리가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ㅣ지원 이후, 대상자들은 어떤 변화를 맞이했나요? 

서울관악경찰서 경찰관 꾸준히 심리상담을 이어가면서, 사건 당시 장면을 떠올려도 숨이 막히던 반응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이야기해주셨어요. 또 운동을 시작한 뒤에는 “몸이 건강해지니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 같다”고 스스로 변화를 느끼고 있었고요.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자녀와 함께 외출하는 시간이 다시 생겼다는 점인데요. 이건 삶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신호였어요.

 

평택경찰서 경찰관 재활치료와 심리상담을 병행하며, 두려움 때문에 거의 외출조차 하지 못하던 피해자가 다시 집 밖으로 나올 수 있을 만큼 안정감을 되찾기 시작했어요. 물론 여전히 불안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더 이상 일상이 멈춘 상태는 아닌 거죠. 무엇보다 지원 전에는 “살 이유가 없다”고 말씀하시던 분이 지금은 “앞으로의 시간을 잘 살아보고 싶다”고 이야기하세요. 그 말 한마디는 어떤 치료 경과보다도 값지고, 이 사업이 가진 의미를 가장 깊게 보여주는 변화였어요.

 

 

ㅣ이 사업을 통해 현장에서 느끼는 가장 큰 가치는 무엇인가요? 

 

서울관악경찰서 경찰관 2차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의 위기’에 바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 그게 이 사업의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해요. 많은 지원 제도들이 행정 요건이 까다롭고 절차가 길어서, 정작 도움이 가장 필요할 때 제때 닿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거든요. 하지만  ‘위기가정 지원사업 「위기의 순간, 신한과 함께」’는 피해 사실만 확인되면 즉시 지원 신청이 가능하죠. 위기 개입에서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도울 수 있다는 점이 현장에서 피해자를 마주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큰 힘이 됩니다!

 

평택경찰서 경찰관 저는 지원의 폭넓음이 이 사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범죄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어지고,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 회복의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요. 이 사업은 빠른 연계뿐만 아니라 의료, 생계, 주거, 심리, 교육 등 거의 모든 영역을 함께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자의 실제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가능해요. 하나의 위기가 또 다른 위기로 이어지는 걸 막기 위해서는 바로 이런 다각도의 대응이 필요한데요. 그런 의미에서, 신한금융희망재단이 현장의 어려움과 필요를 정말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걸 누구보다 느끼고 있습니다.

 

 

ㅣ앞으로 이 사업이 어떻게 이어지길 바라나요? 

▲ ‘2024 사회복지사/경찰관 연계 취약계층 지원 우수사례 어워즈’ 현장

 

평택경찰서 경찰관 현장에서 만나는 피해자들은 사실 ‘사건 자체’보다 사건 이후의 삶에서 훨씬 더 큰 어려움을 겪어요. 일자리를 잃고, 치료를 이어갈 수 없고, 심리적으로 무너지는 순간들이 반복되거든요. 이때 누군가의 도움이 닿지 않으면 더 깊은 고립으로 떨어지기 쉬운데요. 그럴 때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지원은 피해자가 그 고립 속으로 완전히 떨어지지 않도록 가장 먼 손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 사업이 지금처럼 가장 먼저 다가가는 지원, 위기 속에서 피해자를 붙잡아주는 든든한 안전망으로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어떤 위기 상황에도 한 사람, 한 가정의 삶을 지켜주는 존재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피해자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이 될 거라 믿어요.

 

서울관악경찰서 경찰관 저도 같은 마음이에요! 특히 지원제도 ‘경계 밖’에 놓인 복지 사각지대의 피해자들에게, 이 사업은 사실상 유일하게 닿는 통로이기도 하거든요. 아주 작은 기준 차이 때문에 지원에서 제외되는 일이 많은데, 이 사업은 그런 경계를 최소화해 더 많은 사람을 신속하게 도울 수 있는 구조라 정말 소중합니다.

 

저는 지난해에도 이 사업에 참여해 우수 사례관리자로 선정되는 영광스러운 경험을 했는데요. 그만큼 현장에서 이 지원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똑똑히 보았고, 피해자도, 저희 경찰관도 큰 힘을 얻었어요. 그래서 올해도 자연스럽게 다시 참여하게 됐고, 내년에도 계속 함께할 것 같아요.  ‘위기가정 지원사업 「위기의 순간, 신한과 함께」’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흔들림 없이 현장을 지켜주는 든든한 동행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우리가 함께 만든 변화가 계속될 수 있도록 

두 경찰관이 전해준 사례는 상황은 달랐지만, 범죄피해자 지원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한 가지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줬어요. 바로 현장의 세심한 관찰 → 빠른 연계 →  맞춤 지원, 이 세 가지가 끊김 없이 이어질 때 피해자는 다시 일상을 회복할 용기를 얻는다는 점이에요.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이러한 흐름이 더 많은 이웃에게 닿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현장과의 협력, 그리고 지원 체계를 더욱 촘촘하고 견고하게 이어갈 예정입니다! 제도의 바깥에서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위기가정에게 한순간도 늦지 않게 손을 내밀기 위해서요.

 

사건보다 ‘사람’을 먼저 바라보는 경찰관들의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이 연결해낸 변화가 더 많은 가정에게 전해지길 바라고요. 오늘의 이야기가 위기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피해자들에게는 힘이 되고, 여러분에게는 따뜻한 희망으로 닿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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