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전합니다. ‘희망’을 마주한 이들의 기쁨, 설렘, 행복을 담은 이야기(지원 사업 리뷰)를 들려드립니다:) |
『이 ‘희스토리’는 신한금융희망재단 ‘사회복지사 연계’ 사업과 함께한
‘다행복한종합사회복지관’의 사회복지사, 수혜자의 실제 경험담입니다.』
“사회복지사요? 어려운 일 하시네요. 힘드시겠어요~”
누군가에게 내 직업을 말하면, 대부분 이런 반응을 보인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한 지 어느덧 13년이 흘렀지만, 불특정 다수의 수혜 희망자들, 그리고 예상치 못한 환경을 자주 마주하다 보니 아직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그러니 요즘은 ‘내가 하는 일이 정말 어려운 일인가?’라는 생각도 종종 한다. 물론 정답은 없다. 그런데 분명한 건, 많은 직업이 AI로 대체되는 요즘, 이 일은 ‘사람’만이 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거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취약계층의 삶에 직접 들어가 보고, 듣고, 소통하는 일. 과연 딱딱한 로봇이 할 수 있을까?
돌이켜보니 ‘어려움’보다 ‘아쉬움’이 더 컸던 거 같다. 몸이 하나라 내가 동시에 케어할 수 있는 수혜자 수는 대략 정해져 있다. ‘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더 많을 텐데…’라는 아쉬움, 여기에 복지사각지대 소식까지 듣게 되면, 어깨가 굉장히 무거워진다. 이건 일선에서 고생하는 동료들도 같을 것이다.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이 일을 지속할 수 있는 건 ‘사회복지’ 시스템 개선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지원 사업 공고문을 확인했다. 사회복지사 사례관리에 의거해 취약계층(CT)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생계, 의료, 교육, 주거, 금융 등 CT의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 지원이 가능했고, 집중 케어가 필요한 가구는 지원 규모가 더 컸다. 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이고, 필요한 지원이었다. 대부분의 CT는 정부 지원금으로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그조차 어려운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 그렇다. 결국 CT가 현재보다 더 나은 삶을 그리기 위해선, 경제적 지원만큼 든든한 게 없다는 거다. 그래서 이번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지원은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이었다.
공고문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숙희(가명) 어르신이었다. 딸 내외가 세상을 떠나고, 조부모가 손녀 민희(가명)를 돌보는 조손가정이다. 작년 3월 기초생활수급자 선정 후, 우리 복지관으로 의뢰가 왔다. 어르신은 딸을 잃은 슬픔을 느낄 새도 없이, 손녀 양육에 대한 걱정부터 앞섰다.
“건강이 좋지 않은데… 손녀가 대학 들어갈 때까지만 옆에 있는 게 소원이에요.
손녀 때문이라도 살아야 하는데… 사실 자신이 없어요”
조부는 치매의심증상과 우울감으로 외부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숙희 어르신은 관절염과 당뇨를 앓고 있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 어린 손녀가 고등학교까지는 무사히 마치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그조차도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우울감도 꽤 크셨다. 이러한 심리적⋅경제적 이유로 경로당에도 나가지 못해 대인관계도 위축되신 듯했다. 무엇보다 어르신에 대한 전반적인 케어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야 민희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으니까…!
어르신이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손녀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학습비 지원’, 위생과 냉난방에 취약한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기초 생활 지원’, 어르신 건강 관리를 위한 ‘진료비 지원’을 우선순위로 잡고, 사례관리 계획을 세웠다. 그런 다음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자원 연계를 통해 실제 실행으로 이어갔다.
우선, 민희가 학원을 계속 다닐 수 있도록 학원비를 지원했다. 민희의 기초학업이나 교우관계를 모니터링하고, 조부모가 손녀 양육에 궁금한 점을 체크할 수 있도록 청소년 상담가를 매칭했다. 또, 겨울 방한용 의류, 난방 기구 등 생활필수품과 식료품을 구비해 드렸다. 현재 살고 있는 집도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 중이고, 도배장판 등 수리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였지만, 월세인 점을 감안해 이 부분은 추후 개선하겠다는 어르신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관절염과 허리 통증이 심각하지만, 당뇨로 수술을 하지 못하는 숙희 어르신을 위해 ‘찾아가는 방문보건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조부의 정서 건강을 위해 정신건강상담과 한방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손녀가 학원을 다닐 수 있어 너무 좋아해요. 열심히 다니는 모습이 참 기특해요.
제가 몸이 성치 않아, 도와줄 수 없는데… 손녀가 선생님 오시는 날만 기다려요.
너무 막막했는데, 모든 분들이 이렇게 도와주시니 저도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지금이 가장 마음이 편해요”
사례관리의 경우, 서비스나 상담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꽤 많다. 대체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수반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외부 자원 연계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제적 지원 사업은 ‘한 가지 영역에서만 지원’ 등의 제한을 두고 있어, 복합적인 욕구가 필요한 CT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런데 이번 ‘신한금융희망재단’ 사업 지원금은 모든 영역에서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무자 입장에서도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업이라 생각한다.
오랜 시간 현장에서 일하면서 ‘함께’하는 것의 힘이 얼마나 강력하고, 그 의미가 큰지 수없이 깨달았다. 이번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지원 사업은 다시금 ‘함께’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였던 거 같다. 현재까지 약 1,350 가구에게 이 같은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신한금융희망재단’과 같이 현실적인 도움과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지원 네트워크가 활성화 되었음 하는 바람이다.
– 2023. 12. 8 사회복지사 일기 中
‘사회복지사 연계’ 사업은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함께 행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신한금융희망재단이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