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잇는 인터뷰 – 세상을 바꾸는 일은 작은 희망에서 시작됩니다. 가까운 일상부터 가정, 청년, 지역사회,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신한금융희망재단과 함께 희망을 이어가며 성장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누군가의 삶이 흔들릴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 주변에는 말하기 어려운 고민과 끝이 보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이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그들의 마음과 상황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좀처럼 드러나지 않죠.
이에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우리의 시선이 닿지 않는 틈을 채우기 위해, 각 분야의 복지 전문가들과 함께 ‘사회복지사와 경찰관이 함께하는 위기가정 맞춤형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2023년 7월 첫 시작 이후 지금까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및 범죄피해자 3,899가구를 발굴하고 총 약 59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전달했고요. 현장에서 대상자의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사회복지사와 경찰관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 개선 및 포상 제도도 함께 마련했어요.
올해는 더 많은 이들이 이 지원사업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과 규모를 대폭 확대했는데요. 오늘은 이 따뜻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신한금융희망재단 지원사업 담당자를 만나, 그동안의 여정과 앞으로 만들어 갈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준비했어요.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우리 사회를 연결하고 있는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위기가정 맞춤형 지원사업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ㅣ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신한금융희망재단 황혜나입니다. 그동안 재단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지원사업을 소개해 드린 적은 많았지만, 이렇게 직접 인사를 드리는 건 처음인 것 같아 반가워요. 특히 제가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회복지사와 경찰관이 함께하는 위기가정 맞춤형 지원사업’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설레는 마음도 크네요.
저는 이 지원사업의 전반적인 기획과 방향 설정, 운영을 총괄하고 있고요. 전국 사회복지관, 경찰청, 행정안전부 등 유관기관들과의 소통을 조율하고, 체계적인 업무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있어요.
ㅣ신한금융희망재단이 이 지원사업을 기획하게 된 배경이 궁금해요.
“일하는 직원이 행복해야, 서비스를 제공받는 사람도 행복하다.” 이 말은 신한금융희망재단 이사장님의 취임사에 담긴 메시지인데요. 이 말씀을 들은 후, 저희 팀은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도움을 주는 사람도, 도움을 받는 사람도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렇게 고민 끝에 떠올린 것이 바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을 돕는 지원사업이었어요.
위기가정을 제대로 돕기 위해선 무엇보다 현장에서 대상자의 상황을 세심하게 파악하고, 정확한 지원을 전달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역할이 중요하거든요. 대표적으로 사회복지사와 경찰관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 역할을 묵묵히 해내고 있죠. 그래서 저희는 위기가정은 물론, 그들을 직접 케어하는 현장 담당자들까지 함께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잘 갖춘다면, 우리가 꿈꾸던 ‘모두가 행복한 변화’도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 지원사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ㅣ어느덧 이 지원사업이 시행된 지도 3년이 지났는데요.
그동안 어떤 변화들이 있었을까요?
2023년 7월에 시작된 이 지원사업은, 처음에는 ‘사회복지사 사례관리 활성화 지원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어요. 말 그대로 사회복지사의 사례관리 업무를 기반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이었죠. 당시에는 지역사회의 상황을 가장 잘 알고,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할 수 있는 핵심 인력은 사회복지사라고 판단해, 이들을 중심으로 지원 체계를 설계했어요.
그런데 사업을 진행해보니,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범죄피해자를 위한 사회적 지원 체계도 굉장히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공적 지원에서 상황에 따라 제외되는 경우도 있었고, 무엇보다 가해자 중심으로 초점이 맞춰진 사회 분위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놓이는 사각지대가 많다는 현실을 마주하게 됐죠. 그래서 2024년에는 경찰청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범죄피해자도 지원 대상에 포함할 수 있도록 확장했고, ‘사회복지사·경찰관 연계 사례관리 지원사업’으로 확대 운영하게 됐어요.
그리고 2025년, 올해는 또 한 번의 도약이 있었어요. 신한금융그룹에서 진행해오던 ‘위기가정재기지원사업’과 통합하면서 지금의 ‘사회복지사와 경찰관이 함께하는 위기가정 맞춤형 지원사업’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 거죠. 그만큼 지원 대상과 참여 기관의 범위도 훨씬 넓어졌는데요. 기존의 종합사회복지관 이용자뿐만 아니라 정신건강복지센터,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가정위탁지원센터 등 다양한 복지 유관기관을 이용하는 대상자들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어요.
ㅣ이 지원사업만의 가장 큰 강점이나 차별점은 어떤 점일까요?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즉시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대상자에게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지체 없이 바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 담당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했어요. 서류 절차 간소화, 지출 증빙 서류 생략, 기존 사례관리 정보 활용 등 행정 과정을 최대한 간소화해 사회복지사와 경찰관이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고요. 덕분에 대상자들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문제가 더 큰 위기로 번지기 전에 즉시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어요.
또 하나의 차별점은, ‘지원 범위’의 유연성이에요. 보통의 지원사업은 생활비, 주거비, 의료비 등 특정 항목에만 한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현장의 대상자들은 복합적이고 다양한 어려움을 동시에 겪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정해진 틀보다는 대상자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전방위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그리고 현장 담당자의 판단에 따라 지원금을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어요. 물론 그만큼 지원사업 운영은 더 복잡해지고,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아졌지만, 더 많은 이들을 더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방식이라고 생각했어요.
ㅣ복잡한 운영 방식인 만큼, 그 결정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내부 의견이나 과정은 어땠나요?
오히려 결정 자체는 어렵지 않았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사회복지사와 경찰관은 이 분야의 전문가이자,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실무자들이기 때문이에요. 대상자를 발굴하고, 상황을 분석해 필요한 욕구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지원책을 마련하는 전 과정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분들이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일일이 가이드를 정하기보다는, 현장의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권한을 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죠.
예를 들어, 영수증이나 지급 내역 같은 증빙 서류를 요구하지 않는 결정도 현장 전문가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거예요. 복잡한 행정업무의 부담을 줄여, 사회복지사와 경찰관이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요. 실제로 ‘대상자 지원 방안을 더 깊이 고민할 수 있게 됐다’는 현장의 피드백도 많았고요. 결과적으로, 대상자들에게 더 양질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생각해요.
ㅣ사례관리자들의 공로를 인정하는 다양한 지원도 하셨는데요.
사례관리 업무에서 ‘지원금’은 사실 아주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사례관리’는 단순히 경제적인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상자가 스스로 삶을 회복하고, 안정적인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전방위적 과정이기 때문이에요. 그만큼 장기적으로 대상자와 호흡을 맞춰가며, 그들의 변화를 하나하나 기록하고 동행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죠. 그래서인지 저는, 사회복지사와 경찰관들이 이 일을 해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열정과 책임감인 것 같아요. 결코 쉽지 않은 여정임에도 불구하고, 오직 대상자 한 사람을 위한 마음으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정말 감동 그 자체였어요. 이런 분들이 자신의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도록 저희도 다양한 자리를 마련해 왔는데요.
우선, 우수 사례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사회복지사·경찰관 연계 취약계층 지원 우수사례 어워즈’를 개최해 포상을 수여했고요. 또 복지 전문가로서 더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우수기관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지원했죠. 2023년에는 복지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을 방문해 그곳의 복지 시스템과 현장 노하우를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었고요. 2024년에는 도움이 필요한 나라 캄보디아로 떠나, 현지에서 복지 역량을 나누는 특별한 연수와 봉사를 경험하기도 했어요.
이처럼 새로운 환경 속에서 직접 부딪히며 얻은 경험들은 단순한 배움을 넘어서는, 값진 성장의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올해에도 우수 사례관리자들을 위한 다양한 포상과 지원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고요. 누구보다 치열하게 현장을 지키며 애쓰고 있는 모든 분들께, 이 작은 격려가 따뜻한 응원과 든든한 원동력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ㅣ해외연수&봉사를 다녀온 사례관리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사회복지관이나 경찰청은 대상자의 응급 상황에 늘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팀원 모두가 자리를 비운다는 건 사실상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래서 팀 전체가 함께하는 워크숍이나 연수는 그야말로 꿈 같은 일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 해외연수&봉사 기회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고 하더라고요. 우수 사례관리자로 선정된 기관에서도 이 기회를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해 줬고, 팀원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셨어요. 덕분에 “팀원들 간의 유대감도 훨씬 깊어졌고,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는 후기가 많았죠.
사례관리 업무는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에요. 그래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의 경험 공유, 정서적 지지가 정말 중요하죠. 이번에 우수 사례관리자로 선정된 분들도 “이건 개인의 성과라기보다는, 팀 전체가 함께 이뤄낸 결과예요”라고 말씀해 주셨고요. 그 말에 정말 깊이 공감했어요. 그래서 이번 해외연수&봉사는 단 한 사람의 포상이 아니라, 팀 전체가 함께 성장의 기쁨을 누리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었고, 다행히 그 바람을 이룰 수 있었어요. 서로의 노고를 응원하고, 함께 성장의 기쁨을 나눌 수 있었던 소중한 순간들이 오래도록 따뜻한 기억으로 남길 바라고 있어요.
ㅣ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례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하나의 사례를 꼽기보다, 사실 모든 사례가 기억에 남아요. 지원금 자체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대상자들에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부스터가 됐다는 피드백을 현장에서 정말 많이 들었거든요.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으로 은둔 생활을 하던 한 청년이 지원금을 통해 배우고 싶었던 교육을 이수하고, 다시 안정적인 일상으로 돌아간 사례는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어요. 또 가정폭력 피해로 삶의 방향을 잃었던 대상자들이, 이 지원사업을 통해 조금씩 주체적인 삶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들도 있었고요. 이런 사례들을 마주할 때마다, 이 지원사업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의 책임감도 더 커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긍정적인 변화들이 하나둘 쌓일수록,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맞구나’, ‘이 지원사업이 정말 의미 있는 길을 걷고 있구나’라는 확신도 들었고요. 현장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일인지 다시금 느끼게 된 계기가 됐어요.
ㅣ앞으로 이 지원사업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인가요?
앞으로는 사례관리 업무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사례관지라분들의 실제 사례관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사례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재단의 지원사업만이 가진 특징과 강점이 잘 반영된 시스템이 만들어진다면, 공적 지원과의 시너지는 물론, 더 정확하고 신속한 지원 체계도 가능해질 거라고 믿고 있어요. 무엇보다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지원 대상과 참여 기관의 범위가 점차 확대된다면, 지금까지 손길이 닿지 못했던 복지의 틈새, 사각지대에도 보다 촘촘하게 지원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요.
ㅣ지원사업을 진행하면서 새롭게 느끼거나, 깨달은 점이 있나요?
뉴스나 신문에서만 접하던 사회적 이슈들이, 사실은 우리 사회 곳곳에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를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게 됐어요. 예전에는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은둔 청년, 영케어러, 청소년 도박, 디지털 범죄 같은 문제들이 이제는 가장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는 걸 몸소 느끼게 됐고요. 이러한 변화를 마주하면서, 저희도 ‘어떻게 대응하고 연결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어요.
사회적 변화에 따라 새롭게 드러나는 문제들을 우리의 지원사업 안에서 어떻게 포용하고 확장해 나갈 수 있을지, 놓치는 곳 없이, 더 넓고 깊게 접근하려는 시도를 계속 이어가고 있어요.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부딪히고, 고민하고, 끊임없이 변화에 맞춰 나아가는 지원사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ㅣ현장에서 애쓰고 있는 사례관리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사업명이 바뀌면서 ‘이게 신한금융희망재단에서 하는 지원사업이 맞나?’, ‘기존 지원사업에서 뭐가 달라진 거지?’ 하고 궁금해하는 사회복지사, 경찰관분들도 많을 텐데요. 이번에는 단지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대상자들이 지원 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더 많은 현장 사례관리자분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업의 규모와 범위를 전반적으로 확대했으니까요. 신한금융희망재단을 믿고 함께해 주셔도 좋습니다!☺️
‘2025년 사회복지사와 경찰관이 함께하는 위기가정 맞춤형 지원사업’은 6월부터 9월까지, 매월 1일부터 15일까지 신청 접수가 가능하니까요. 여러분의 세심한 마음과 노력이, 누군가의 삶을 더 따뜻하고, 더 안전하게 만드는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참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