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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

평생 농사를 지으신 저희 할머니는 구십을 바라보는 지금도 움직이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데요. 직접 용돈벌이를 하겠다며, 텃밭에서 채소를 키워 5일장에 내다 팔기도 하고요. 옆집 할머니 배추밭 일을 거들거나, 마을 회관에서 나눠 먹을 음식들을 잔뜩 만들기도 해요. “이제 편히 쉬시면 안되냐”는 자식들 성화에도 “일을 하지 않으면, 사는 거 같지 않다”며 할머니는 ‘일’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데요. 그저 ‘소일거리’라고만 생각했던 그 일들이, 할머니에게는 ‘살아가는 이유’이자 한 사람으로서 ‘본인의 존재감을 증명하는 수단’과도 같았던 거죠.

 

‘일’이라는 건 무엇일까요?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라고 정의하기엔 ‘일’이 주는 의미가 굉장히 복합적이고, 다양하잖아요.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고액 연봉자도 본인의 일에 성취감을 느끼지 못해 퇴사를 선택하기도 하고요. ‘잘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위해 직무를 바꾸는 사람들도 많죠. 게다가, 우리는 인생의 절반 이상을 ‘일’하며, 시간을 보내잖아요. 각자 다른 직업을 갖고, 다른 공간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일’은 금전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특별한 가치가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하는 ‘일’은 모두 다르지만, ‘일’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나눠볼 텐데요😉 가까운 우리 일상에서 희망을 이어가고, 성장하는 다양한 ‘일’들을 소개합니다!

 

 

🌏글로벌 인재들의 성장을 돕는 ‘일’

 

20년 가까이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돕는 ‘일’을 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박성건 팀장. 그는 신한금융희망재단이 지원하는 ‘신한 GYC’ 사업을 총괄하며 베트남부터 헝가리, 폴란드, 일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서포트하고 있는데요. 국내도 아닌 글로벌 무대를 목표로 도전하는 청년들의 성공을 돕는 ‘킹메이커’라 할 수 있죠.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양질의 교육 과정을 고민하는 것부터 청년들의 열정이 헛되지 않도록 다양한 기관과 협력⋅소통하는 일을 하는데요. 첫 취업을 준비하는 사회초년생처럼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여준 박성건 팀장이 본인의 ‘일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밤낮 가리지 않고, 취업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을 보면

저 또한 더 열심히 ‘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거든요.

내가 더 열심히 ‘일’하면 청년들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고,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을 거라는  ‘책임감’과 ‘사명감’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어요”

 

본인을 믿고, 따라와 주는 청년들이 본인보다 더 큰 열정을 보일 때, 또 목표하는 국가에 취업했을 때 본인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는 박성건 팀장. 그 덕분에 청년들의 꿈도 빛나고 있었네요. 어쩌면 ‘취업’이 전부일 수 있는 20대 청년들과 소통하고, 함께 미래를 고민하고, 도와주는 팀장의 ‘일’이 누군가에게 삶의 이정표가 된다고 생각하니, 정말 대단한 일을 해내고 있는 거 같아요.

 

 

 

 

👨‍👩‍👧‍👦행복한 가정을 위해 울타리를 짓는 ‘일’

 

부모와 아이가 행복한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공동육아나눔터 ‘신한 꿈도담터’. 이 곳은 여성 경력단절 예방과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신한금융희망재단이 마련한 공간인데요. ‘신한 꿈도담터’ 공간 인테리어부터 시공 관리,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는 아이들과미래재단 김민정 선임에게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아이 걱정 없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부모들,

안전한 공간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아이들,

이들이 재미있고, 행복한 삶을 꾸려가는 데

제가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더 열심히 ‘일’하게 돼요.

어쩌면… 어른이자 엄마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죠”

 

임신부터 출산, 육아 휴직, 그리고 워킹맘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온 김민정 선임에게 ‘일’의 의미는 남달랐는데요. 맞벌이 가정으로서, 또 워킹맘으로서 아이 걱정 없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든든한 ‘돌봄’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고 있기에, ‘신한 꿈도담터’에 대한 큰 자부심과 애정이 느껴졌어요. 부모가 되기 전까지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다고 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두 아이의 엄마인 김민정 선임이 직접 아이들을 위한 공간과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든든하고 믿음이 가죠?

 

 

 

 

🤝세상을 바꾸는 희망을 전달하는 ‘일’

 

신한금융희망재단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 복지관, 사회복지사와 함께 취약계층을 지원해 오고 있는데요. 작년 7월부터 7차에 걸쳐 취약계층 약 1,705가구에 지원금을 전달했어요. 해당 지원을 통해 고립⋅은둔 청년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도운 생명의전화종합사회복지관 김영경 팀장을 만났는데요. 과연, 그녀에게 ‘일’은 어떤 의미일까요?

 

“한 사람, 한 가정의 삶을 변화 시키는 ‘일’,

우리 사회의 성장을 이끄는 이 ‘일’을 하면서,

스스로 굉장히 많은 성장과 변화를 경험했어요.

겉으로 드러나는 ‘일’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정서적, 신체적, 환경적 문제로 자립하기 어려운 이들의 삶을 돕는 사회복지사의 ‘일’은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렵지만… 확실한 건 우리 사회에 없어선 안될 절대적인 ‘일’인 것은 분명했어요. 불특정 다수의 삶을 마주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김영경 팀장은 유명 연예인의 매니저가 된 기분으로 일한다며, 즐겁게 즐기더라고요. ‘천직을 찾았다’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겠죠?

 

 

 

 

여러분도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무슨 일이든 괜찮아요. 가족을 위해 맛있는 저녁을 만드는 일, 용돈을 벌기 위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 일하는 딸을 위해 손주를 돌보는 일 등 무언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 의미 있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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