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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좋은 부모’인가요?

“너도 자식 낳아서 키워봐, 그때 부모 마음 이해 할 거야”

 

부모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이해되는 부모의 마음. 한 생명을 낳아서 키우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그땐 우리 모두가 몰랐잖아요. 스스로 몸을 가누기 어려운 신생아 시절부터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유년기, 그리고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기의 자녀를 키우는 과정은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이면서도 가장 도전적인 순간들이 아닐까 싶어요.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는 것이 비교적 당연했던 과거와 달리, ‘출산’에 대한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부모가 되기 전부터 ‘좋은 부모’, ‘괜찮은 부모’에 대한 고민을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란 무엇일까요? 끊임없는 스킨십과 사랑으로 정서적 안정을 느끼게 해주는 부모일까요? 아니면 물질적 지원은 완벽하게 서포트하는 부모일까요?

 

사실, 정답은 없어요. 정답이 있더라도, 우리는 ‘부모’가 처음이기 때문에 완전무결하고 100% 완벽한 부모가 될 수는 없을 거예요. 결국 본인의 가치관과 경험에 따라 ‘육아’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이를 위한 지속적인 공부와 노력도 필요하죠.

 

부모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개인과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긍정육아 129’ 원칙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는 부모와 아이 모두가 행복해지는 양육법으로, 아이를 존중하는 문화 확산을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마련한 거예요. 부모 혹은 예비 부모로서 현실 육아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솔루션을 찾고 있나요? 그렇다면 오늘 이 이야기에 주목해 주세요!

 

 

👼🏻육아의 시작은 ‘이해’부터

부모라면 자녀가 건강하게 자라고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은 당연하잖아요. 그런데 이 마음이 지나치면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해 부모가 원하는 대로 따라주길 바라는 경우가 생기죠.

 

 

<긍정양육 129> 원칙

✔️1 (기본 전제) : 자녀는 존중 받아야 할 독립적인 인격체입니다.

✔️2 (실천 원리) : 부모 자신과 자녀의 이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9 (실천 방법) : 자녀 알기, 나 돌아보기, 관점 바꾸기, 같이 성장하기, 온전히 집중하기, 경청하고 공감하기, 일관성 유지하기, 실수 인정하기, 함께 키우기

“이게 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야”라며 자녀가 올바른 길로 나아가도록 이끌어 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자녀의 삶을 통제하고 있는 것과도 같아요. 그래서 ‘긍정양육 129’ 원칙에서는 자녀는 부모와 별개로 ‘존중 받아야 할 독립적인 인격체’라는 것을 가장 기본 전제로 삼고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낳은 자식이라고 해서 내 소유물로 여겨선 안된다는 게 부모로서 가져야 할 기본 마인드라는 거죠.

 

그런 다음, ‘이해하려는 마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자녀를 대해야 하는데요. ‘긍정양육’의 기본 전제와 실천 원리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시작할 준비됐나요?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긍정양육’ 9가지 방법 중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3가지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아이도 각자의 성격과 기질이 있다

 

같은 자녀인데도 너무 다른 성향 때문에, 혹은 또래 친구들과는 다른 행동을 하며 어울리지 못하는 자녀 때문에 고민이라면, 조금 더 자녀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해요. 사람은 저마다의 ‘성격’과 ‘기질’을 갖고 살아가는데요. ‘성격’은 본질적으로 타고난 것과 어떤 환경에서 자라 왔는지가 만나 형성되고요. ‘기질’은 태어난 순간 결정된 생물학적 특성이에요. 다시 말해 ‘성격’은 후천적 특성을, ‘기질’은 선천적 특성을 갖고 있는 거죠.

 

기본적으로 ‘성격’와 ‘기질’은 다르고, 이에 따라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 속도도 달라져요. 그래서 단순히 나이, 유전자, 동급 집단 등의 기준을 두고 아이를 판단하거나 이해하면 잘못된 해석을 할 가능성 높아지거든요. “다른 아이들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데, 우리 아이는 왜 혼자 놀지?”라는 접근보다 아이의 정서 상태, 인지 능력, 사회성 발달 수준 등을 통해 아이의 행동 패턴과 성장 속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실수했을 땐, 정중하게 사과하기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잖아요. 부모가 자녀에게 실수나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경우도 당연히 있을 테고요.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는 이미 지나간 일들에 대해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자녀가 아직 어려서 잘 모를 거라는 섣부른 판단으로 자녀에게 사과를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나 건강한 부모-자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부모가 잘못했을 경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중요해요.

 

또, 진정성이 담긴 사과를 건네는 부모의 모습은 자녀에게 ‘정직’과 ‘신뢰’의 본보기가 될 수 있고요. 어떤 타이밍에, 어떤 태도로 사과하는지 보여줌으로써 자녀는 사회에서 대인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해요. 여기서 더 중요한 건 사과했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이 상황에 대해 자녀가 오해하지 않고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부모의 사과는 아이가 한 사람으로서 존중받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며, 자존감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거 잊지 마세요!

 

 

👨‍👩‍👧‍👦 모두가 함께 지켜주고 있다는 믿음

필요하다면 문가나 주변 이웃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에요. 다른 부모보다 ‘육아’가 버겁게 느껴지더라도, 그건 부모로서 역량이나 자질이 부족한 게 아니에요. 단지 부모의 개인적 성향, 또 육아 환경에 대한 차이일 뿐이죠.

 

▲ 공동육아나눔터 ‘신한 꿈도담터’ 내 돌봄·교육 공간 

 

주변에서 좋다고 하는 양육 이론이 우리 아이에게 적용되지 않을 때 부모로서 자신감이 흔들리기도 하고, 또 다른 아이보다 말이 느릴 경우 불안감과 초조함을 느끼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감정들이 지속될 경우 ‘육아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결국 그 기운이 아이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육아’에 대한 공감대 형성, 정보 공유, 그리고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웃과 교류를 통해 심리적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부모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일이에요.

 

신한금융희망재단이 지원하는 공동육아나눔터 ‘신한 꿈도담터’에서는 ‘돌봄 공간’과 ‘돌봄 품앗이’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키우기’ 양육 문화에 기여하고 있는데요. 이곳은 육아 및 양육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사회가 아이를 함께 돌보는 공동육아 문화를 조성해 부모의 양육 부담을 해소하고 가족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어요.

 

▲ 공동육아나눔터 ‘신한 꿈도담터’ 금융교육 현장 

 

또, 맞벌이 가정들이 흔히 겪는 자녀 돌봄 공백 문제‘신한 꿈도담터’에서 해결할 수 있는데요. 특히 초등학생들을 위한 방과 후 돌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맞벌이 가정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돌봄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요. 단순히 공간 제공을 넘어 금융 교육, 소프트웨어 교육, 사회성 발달 교육 등의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 부모들도 안심할 수 있는 든든한 돌봄을 이어가고 있어요.

 

 

🌬️강한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는 이유

거센 바람에도 제주 돌담이 무너지지 않는 이유, 바로 돌담 사이로 숭숭 뚫린 구멍들 때문인데요. 바람이 불어와도 막히는 길 없이 구멍들 사이로 지나가기 때문에 그 형태가 유지되는 거죠.

 

보통의 부모들은 자녀가 최대한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주 단단한 돌담이 되어주려고 하잖아요. 그런데 아이들도 제주의 돌담처럼 거센 바람을 맞아도 스스로 이겨낼 힘이 있고요. 다양한 바람을 경험해 봐야 더 단단해질 수 있어요. 그러니 부모가 아이들에게 불어오는 모든 바람을 막아주기 보다는 이겨내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좋은 부모’, ‘괜찮은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부담은 내려놓고요. 그러다 보면 부모도, 자녀도 성장하고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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